겨울 꽃.2
내 너를 닮고 싶어라
차가운 겨울 바람 속 견디며
어여쁘게 피어 난
양지 바른 곳 한 송이 꽃 수줍은 자태의 미소 향기 그리운 겨울 날
보랏빛 작은 웃음의 울타리 타고
나에게 찾아 온 겨울 편지
내 너를 닮고 싶어라
고운 꽃잎 피우기를
굳이 기다리지 않는다하여도
햇살 따스한 봄날에야
누구나 쉬이 피울 수 있다 할지라도
이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야
어찌 저렇듯 고운 꽃잎
피울 수 있으랴 차가운 바람 속 한 송이 꽃잎 피우기 위하여
모진 바람 말 없이 참아 낸
저 여유로운 인내의 자태를 보라
세상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모나리자의 미소 닮은 저 여유로운 눈빛을 보라 저 타 오르는 가슴 속
붉은 눈망울 보라
가슴 가득한 어둠의 방황들 새벽 날개로 쓸어 버린 후
허허로운 듯 비틀거리는 저 빈 가슴마다
따스한 햇살 비추어 주시오면
아무리 차가운 겨울바람 속이래도 한 줄기 따스한 햇살 받아 고운 꽃잎 피우는 저 고운 겨울 꽃잎들처럼
저렇듯 고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있으리리
아무리 힘겨운 고난 속이라하여도
주님의 따스한 햇살 내 영혼 속 비추시어
저렇듯 기적처럼 곱게 피어 난
겨울 꽃 닮은 내 삶의 고운 꽃송이들
향기롭게 피우게 하소서
정녕 피우게 하소서
오랜 세월
마른 땅 위에 피는
기적의 꽃잎 같은
겨울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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