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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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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BY 우체국 2003-12-30

 
작가 : 그림자
    어머니

어머니

 

자갈치 시장에는 추석이 당도해 있고

나에 마음에는 당신이 당도해 있습니다

늦더위 등줄기를 적시는 당신의 땀방울이

배 바구니마다 가득다득 담겼습니다

뼈마디 골다공쯤이야 무섭지 않다는 당신

저녁노을 데불고

어두운 부엌 홀로 드실 찬 없는 밥상이

자갈치 시장으로 당도해 쓸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