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가로등 불빛 사이로 흐느끼는 나는 누구인가 실낱 같은 봄 바람을 부여 잡고 흐느끼는 나는 누구인가 한 줄기 빛줄기에도 가슴 졸이는 나는 누구인가 내 곁에 있는 그대 마저 찬바람으로 보내는 나는 누구인가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한없이 울고만 싶은 나는 누구인가 이토록 온몸이 저려오는 고통과 마비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누구인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