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배추를 50포기나 준다고하여 차를 가지고 가 가져왔다.
처음으로 혼자하는 김장이라 걱정이 앞선다.
손위시누도 내가 혼자 김장을 한다니 걱정인가 보다.
전화가 왔다.
"내가 가서 배추저려줄까? 어떻하니 자네 혼자해서." 걱정스런 한숨을 짓는다.
"형님, 걱정마세요. 동네 아줌마가 저려주고 같이 하자고 했어요."
"그래, 그나마 다행이구나. 그러면 나중에 보자. 건강 조심하고."
대부분 사람들의 걱정스런 소리를 들으며 김장을 시작했다.
저리는건 밑에 집 아줌마가 직접 다해주시고 속도 시누이가 준거에
무채더 넣고 쪽파 좀 더 넣고...
같이 와서 저린 배추에 속넣어 주고 백김치까지 담아주고....
나는 옆에서 잔 심부름만 했다.
친한 엄마들과 같이 하는 김장도 할 만했다.
두 사람은 워낙 손이 빨라서 척척 알아서 잘도 한다.
정말 이런 김장이면 얼마든지 할 것같다.
김치 냉장고에 김장봉투를 넣고 거기에 김치를 담으니 하나 가득이다.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