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밤이깊어 자리에 누웠습니다. 할머니를 무척 따르는 울 손녀도 몰론 나의 팔베개를 하고 누웠지요. 잠을 청하려는데
" 할머니 나 고백할거 있어!"
"뭔데? 말해봐"
"근데~ 이건 비밀인데~ 나 어떡허지?"
"뭔데",무슨일이인데 걱정하지말고 어서말해봐"
뭣땜에 그러는지 예사롭지가 않아 궁금하여 제차 다그쳐 물으니
제풀에 부끄러워 어쩔줄을 몰라하며 하는말,
'나 어떡허지'?
저의반에 남자친구를 너무좋아 한단다.
그애만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어찌할 수가 없다며 그 말 하면서도 얼굴이 붉어져서 양손으로감싸안고,
"이것봐" 이것봐 하며 호들갑이다.
그래서 "그애도 너를 좋아한데?하고 물으니 저 혼자 좋아한다며 "나 어쩌지? 나 어쩌지? " 하며 어쩔줄을 몰라한다 . 8살 어린나이에 짝사랑을 하는것 같아 얼마나 깜찍하고 세대차이를 느끼는지 ,그리고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며 뭐라고 일러줘야할지 온종일 고민이다.
워낙 ,여시 같아서 다루기 힘든데 어찌키워야 할지 고 또래나 경험 있으신분 얘기좀 해 주세요
저는 손녀에게 그애에게 너무 다가가지 말라고 그애가 너를 좋아할 수 있게하려면 뭔가 한가지를 확할하게 실력을 쌓으라고 했습니다. 울 손녀가 반한 이유는 그애가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호출로 태권도 시범을보였는가 봅니다. 그때 얼마나 멋있었는지 첫눈에 반했다며 엷은 핑크빛을 띄운 홍조가 불꺼진 방에 비친 창밖의 보안등 불빛에도 수줍게 보였습니다.
진짜 어쩐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