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오면
그대 어떤 꽃으로 피어나시렵니까?
그대 맘 속 깊이 은둔해살던 꽃
어떤 향기 배인 어떤 꽃잎으로 피어나시렵니까?
설령 한 포기의 풀로
볼품없는 긴 목줄기
하늘을 향해 목숨 드리우며 산다해도 설워 마시옵소서.
하잘것 없는 목숨에도
볕은 들고 빗줄기 스며드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