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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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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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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내는 작업


BY 천성자 2006-09-01

 

삶은 공작새와 같은 고고함이 아닙니다.

살면서 맘 다치고 몸 다치며 흔한 생채기 한 번 없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들 모두가 예감했던 것도 아니고,결과를 미리 알고 덤빈다거나 그렇지 않을겁니다.

어찌어찌하다가 그렇게 그렇게 일이 되어버린 격이죠.

 

며칠간 땀만 빼다가 이제야 조금 나은 듯 합니다.

몸이 아프니 맘도 허약해지더군요.

 

그렇지만 내가 외롭지 않은건

내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 때문입니다.

 

내가 힘겹지 않고 그랬던 날에는 그걸 모르고 살았지만,

어떤이는 나 자신만 믿으면 되지라는 말로 매듭짓는 이도 있겠지만,

 

 

세상물정 제대로 몰랐고,

마음 허약했던 내게는

그래도 종교에서 받는 힘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난 세상물정 모르고 맘 약한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아주 순수하니까요.

 

그들이 세상에서 맘 다칠까봐 염려되고요.

험한곳으로도 쉽게 빠지게 되고요.

물론 그것은 모두가 자신의 몫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난 사람도 믿어봤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힘도 주어봤었지만,

내 의지대로만 되는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로 인해 받는 배신감 내지 아픔들은

결국 자살을 꿈꾸게 했었고,

삶을 비탄의 나날로만 메꾸어가기 급급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몽롱한 가치관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

삶이 힘겨운 사람

아픔으로 고통이 멈추지 않는 사람

허다한 삶의 변형된 모습들이 있을겁니다.

 

그런 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는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그와 같은 아픔을 느꼈었기에

그래서 그 맘을 헤아릴 수 있기에 맘을 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지금까지의 삶을 더듬어보면

아픔으로 몸부림 쳤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려집니다.

 

지금은 다 지나갔지만,문득 문득 떠올라서

명치 끝을 쳐 올리는 고통으로 눈물은 밤 바다가 되었던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지요.

 

그 눈물 어찌 다 빼내었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같으면 기력이 없어 못할 것 같습니다.

머리 아파서라도 더 생각하기도 싫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내겐 쌓였던 마음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내색하지 못하고 그저 글만 올리기에 주력하였습니다.

 

그런 자신을 바라보면서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저참 속내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것에 대하여 어떤이들은 저 사람 저런 사람이었나 싶기도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마음에 안타깝다 생각해주는 이도 있을겁니다.

 

제가 그렇게 다 쏟아내고 보니 편안해집니다.

 

가끔씩...내게 모범생이니,뭐니 그런 단어들이 붙어다니는 것이

좀은 불편했습니다.

 

저도 사람인데 어떻게 모범생이 될 수만 있겠습니까?

모범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지요.

 

착한 사람 맞습니다.

그러나 세월속에서 사람들과의 부딫힘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거죠

 

솔직히 모범생은

모범생이 되기 위해 그다지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있는 그대로도 쉽지 않겠죠.

그렇지만 모범생이 되지 않았던 사람은 모범생의 그 이상의 노력을 해야만이

모범생이 될 수 있는 것 입니다.

 

제 이런 모습에서 어떤이는 속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속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말할 기회를 찾았을 뿐이죠.

제가 가식적이지 못한터라서 지금처럼 쏟아내고 있는 것이구요.

 

그것은 믿어주면 고맙고 안믿어주면 어쩔 수 없는거죠.

사람은 누구나가 타인만을 위해 삶을 영위할 순 없으니까요.

 

내가 한 때는 힘겹게 살았던 이야기를 굳이 하고싶지도 않고 해서

어느 순간부터는 시각을 다른데로 돌려보자 했습니다.

 

그것이 내 운명을 달리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프다고 울어봤자 내 울음 닦아주는 이 없습니다.

슬프다고 밤새워도 그건 나 자신을 지치게 할 뿐이죠.

 

아이가 아닌 어른이기에

그런 부질없는 행동이나 생각은 애초부터 지워야겠기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 참 고상했었네요.

참 멋도 부렸었습니다.

노는것도 좋아했구요.

 

이제는 그런 것에 그다지 많은 시간을 투자 하지 않고 싶습니다.

마음이 그만큼 여유로워졌다는 것이지요.

 

그때는 왜그리도 마음이 바쁘고 아팠던지.

왜 그런 시간으로 삶을 보냈었는지.그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면..이런 생각은 삶의 불순물에 불과하겠지요?

차라리 남은 시간들을 알차게 살도록 노력하자는 모토를 갖으렵니다.

 

마음속 다 시원치는 않지만

모범생 틀에 갇힌 내가 싫어서 이것저것 드러내고보니 그래도 좀 시원합니다.

 

순수한 것 맞습니다 ㅎㅎㅎㅎ

제가 저 자신한테 순수하다니까 좀 그렇긴 합니다.ㅎㅎㅎ

그렇지만 있는데로 말씀 드립니다^^

 

워낙 맘에 없는 이야기는 못하는터라...

 

댓글에 갇혔던 내가 댓글에 관한 글들을 읽으며 조금 벗어날 수 있었구요,

내 친구 이야기하면서 속이 시원해지기도 했습니다.

 

그 덕에 이제껏 내게 갖었던 시각들이 변할수도 있겠지만요..

 

어차피 내게 관한 시각은 한 번쯤 허물을 벗어야 할 참이었으니까요.

 

언젠가 문근영양이 그런 이야기를 한 기사가 실린 걸 봤습니다.

 

자신은 그렇게 착한 사람 아니라구요...그 말이 첨엔 실감이 안났지만,그 어린 사람이 얼마나 어깨가 무거웠으면 그런 말을 했을까 싶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헛점도 있고요.

나쁜점 있습니다.

그런점까지 함께 모아서 좋은 사람이다라고만 한다면,

듣는 사람은 무척이나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 모범생이란 틀 힘겨웠습니다.

다만 모범생이 되기 위해 힘쓰는 저를 위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여 이 후로 그런 분이 또 등장한데도 너무 모범생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내 자신을 아는데,너무 좋게만 봐주시면 그것도 허울이 깊어 짐이 되니까요.

 

그저 편안하게 내 글을 옮겨적고 내 생각을 적어올리고 싶으니까요.

 

님들 사랑에 저 투정부리는거 맞죠?꿀 밤 한 대씩 주고 가세요^^

 

요즘 가을날씨가 맞습니다.

그래서 가을이 여름을 몰아내느라 서서히 힘을 발휘하는 듯 합니다.

날씨가 옷깃을 스며들더라구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변화가 심하니 여름날씨 아직 숨 죽지 않았다고 편히만 입지 마시고 가벼운 겉 옷 하나씩 준비하시고 다니세요^^

 

님들 구월의 첫 날도 이젠 둘째날로 넘어갑니다.

 

구월의 물든 하늘과 땅의 그 모습처럼 아름다운 맘으로 곱게 물들기를 바랍니다^^

 

님들..아픔 없고,슬픔 없이 그렇게 구얼시월 연말까지..그리고 평생을 그렇게 보내시길

 

이 천성자가 바랍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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