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아픔이 가슴가득할때면,
난 꿈을 꾸었다.
아픔을 소진할때까지 울어도 보았지만,
그 꿈은 머리칼도 보이지 않았다.
보일 듯 말 듯 한 그 얄궂음
그것이 내가 꿈을 꾸게 된 이유였다.
아픔을 견디다 견디다 지쳐버려
꿈을 버리고 도망하게 만든 현실들이 얼마였던지.
꿈은 오랜시간이 지나야 이루어지는가..
거듭된 아픔이 삶의 걸름망에 걸러진 후에야
내 꿈은 이루어졌다.
평온함을 꿈꾸던 내 꿈의 봇따리엔
가득 넘치는 웃음소리가 술렁인다.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었는데,
이런것들은 내게 있어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내 삶에 평온한 날들이
갈수록 내 가슴을 메꿔준다.
감사한 일이다.
내 꿈은 이렇게 사십이 넘어서 찾아오다니...
미쳐 꿈이라 생각지 못했던 것이
내 꿈으로 다가오니 삶에 희망이 넘쳐난다.
내 꿈은 이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난 일찌기 깨닫지 못하였다.
그 귀한 평온으로 시작됨을....내가 어리석음으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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