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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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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인다


BY 김효숙 2021-09-05

휴일이다
늦잠을 자다  밝아오는  노크소리에 눈을 떴다
하늘이다
드넓고 넓은 하늘이 유리창 밖에 펼쳐졌다
바다일까
구름일까
햇님이 나오려다  파란 하늘나라
구경하라고 숨바꼭질 한다.
꽃구름 뒤에  울엄마 얼굴이
보일 듯 말 듯
우리 착한 사위
우리 착한 딸  하며 다가오신다.

그 뜨거운 옥상 콘크리트 집에서
그 덥던 여름을  잘 보내고
지옥불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알게 해주시던
하나님 경고
착하게 더 착하게 살아가라고
잘 견디게 해주시더만

아.....세월이 약이랬지

눈을 떴더니만  드넓은  하늘은
깊고 깊은 푸른 강물
시원한  숲
울엄마 가슴에 웃음꽃 피워주시려
하나님 선물로 주신 멋진 아파트
18층
우와 공중에 떠있어도 좋다
울엄마 가까이 볼수 있어 좋다
하늘 가까이  하늘 가까이
구름되어 어루만져 주시는 그 사랑....

여보....
우리가 이처럼 파란하늘 바라보며 드넓게 펼쳐진 방안에
구름보며 있을줄이야
이유는 물러가렴
모두 구름솜털로 미움도 원망도 묻어둬야지

난...행복한 사람이야
어떤 환경에도서 엄마를 닮아 감사가 넘치는
난 행복한 사람이야
울 아들 모두 감사 감사가 넘치는 사람으로 자라주어서
난 행복한 사람이야
내가 기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남편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