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바다와 같고 허공과 같고한 점에 계속해서 박히는 못과 같다. 나는 이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 가는 시간들을 더 사랑하게되었다. 그리고 나도 시간의 등 뒤로 손수건 놀이하듯 몰래 지나가기를 즐긴다. 시간과 존재가 서로에게 그렇게 빠듯하게 굴지 않아도 좋다는 건 나이 든 뒤의 유쾌한 깨달음이다. 걱정말고너도 가고 나도 가면 되는 것이다. 가능하면 흔적 같은 건 남기지 않고. - 캐슬.9.14. 화요일 깊은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