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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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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시


BY 캐슬 2004-09-14

 


      시간은 바다와 같고
      허공과 같고
      한 점에 계속해서
            박히는 못과 같다.
            나는 이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 가는 시간들을 더 사랑하게되었다.
            그리고 나도
              시간의 등 뒤로 손수건 놀이하듯
              몰래 지나가기를 즐긴다.
              시간과 존재가 서로에게 그렇게 빠듯하게 굴지 않아도 좋다는 건 나이 든 뒤의 유쾌한 깨달음이다.
              걱정말고
              너도 가고
              나도 가면 되는 것이다. 가능하면
              흔적 같은 건 남기지 않고.
                - 캐슬.9.14. 화요일 깊은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