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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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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연이 억지로되냐..


BY 살구꽃 2021-08-20

어제 비가오는데 목발하나만짚고 우산쓰고 친구만나러 간다던 아들은 저녁때 어디냐고전화해서 알고보니 5년넘게 만나던 여친과 이별을하러 간거였다.

안그래도 내 짐작에 아들의 연애전선에 이상이 없으려나 생각을 하던차였는데..ㅠ그동안 연애사를 일일히 물어보지도 않고 대답도 잘안해주고하니 잘만나고 있던터에 아들의 사고로 2달을 못만나다 2주전에 여친이 아들만나러 내려왔었고 며칠전에도 여친이 대전에 와서 잠깐 얼굴보고 헤어졌다 들었는데.
연애사에 문제가 생겨서 아들이 지난주에 친구네가서 안먹던 술도한잔하고 들어온거였다. 어제도 천안까지 갔다오느라 병원예약시간도 넘기고 치료받으러 갈기분도 아니라 치료도 안간모양이다. 하필이면 이때 이별을 하게되서 나도 속상해서 아들몰래 나도 눈물이 조금나서 참느라 혼났다.

둘다 첫사랑인 셈인데..ㅠ 대학교때부터 같은과 후배로 아들은 제대후 복학해서 만난 신입생 후배였는데..ㅠ 궁합도 좋다하고 그러더만  아들이 예전에 친구랑 취업준비할때 점집가서 한번 궁합을보고 전해줘서 나도 알았다. 무조건 놓치지말고 잘 잡으라 했다던데.ㅎ초창기에도 한번 잠시 이별했다 다시 맘돌려 잘만나오더니만..이젠 인연이 다했던걸까 아들이 이유를 내가 물어보니  묻지말란다.

나도 잊으려 애쓴다고 물어보면 생각나니 알았다고 ..사람인연이 억지로 안되는거다 싫어지면 할수없는거지  언제는 울아들이 자기의 정신적 지주라고 하더니만..연애편지 몰래 훔쳐봐서 집에 있길래 궁금해서 훔쳐봤다 .아들이  여친에게 받은편지랑 카드는 자기맘이 좀 정리되면 없애버린다며 냅두래서 알았다고 했다.

우리집에 소개인사를 온적도 없던 아들의 여친이지만 카톡에 둘이찍은 사진보고 또 집에도 사진첩에 둘의 기념일마다 챙겨가며 찍은 사진들이 앨범에 고스란히 있기에 얼굴은 우리도 알고있는거다.
어쩌겠나 아들이 자꾸만 안그래도 몸도 다쳐 불편한대 자꾸만 시련이 닥쳐서 속상하지만..ㅠ얼른 훌훌털고 좀더 시간이 후른후에 다낫거들랑 더좋은 진짜 아들의 인연을 다시 만나기를 바래보는수 밖에..헤어진연인 빨리 잊는 방법은  하루빨리 다른 사람을 만나는게 도움인데 아직 아들은 몸이 아프니 우선 치료나 열심히받아 회사에 얼른 복귀가 우선문제이다.

아들아 너무 가슴아파 말아라 너만 아프겠냐 갸도 아플테지.
세상에 널린게 여자다.당분간은 힘들겠지만 세월이 약이니라. 결혼까지 갈 인연이아니라고 생각하고 잊어라...
그래서 요즘 부쩍 담배가 늘어났나 싶다.
지금도 친구가와서 태우고 나갔다 밥먹고 병원에도 친구가 태워다 준다한다.
다행이도 아들은 친구들이 많아서 친구들과만나 수다떨고훌훌 얼른 털어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