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차를 맞기 전까진 몸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지난 금요일에 1차 때처럼 AZ로 맞았다
첫번째도 아무 일없이 잘 지나갔으니
이번에도 그러려니 했더니 웬걸
그건 나의 희망사항일 뿐이었다
오후가 되니 두통이 생겨 처음엔 그냥 넘기려다 혹시 백신 맞은 것 때문인가 싶어 얼른 타이레놀 두 알을 먹고는 괜찮아지겠지
안심을 하였다 그런데 나아지는 게 아니라
미열도 있고 온몸의 뼈마디마디 관절관절마다 쏙쏙쏙 쑤시는 게 꼭 몸살 시초할 때랑 똑같았다 으실으실한 거 까지
겨우 밥만 챙기고 그저 타이레놀만 먹으며
견디는 수 밖에
그래도 타이레놀을 먹으면 잠시동안은
상태가 호전되는 듯 하다가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증세가 나타나기를 반복하였다
이렇게 토,일요일을 누워서 보내고 월요일이 되어
오전에 잠깐 동네마트를 다녀오는데 숨이 차면서 극심한 피로감에 몸이 마치 땅속으로 꺼져드는 것만 같애 사 온 물건도 주방에 던져 놓고는 누워 버렸다
백신4일 차라며 증상확인 문자가 뜨길래
들어가 질문사항에 체크를 하다보니 다 해당이 되는지라 보건소 보고사항이라고 뜨는 것이다 그걸 누르니 득달같이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다
차츰 나아지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백신 맞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나도 그런 생각인지라 바로 병원으로 가서
의사 진료를 받으니 백신 맞고 몸상태가
몸살 후유증 막바지 상태와 같은 상황이라
얘길 한다 그러면서 수액을 맞는 게 회복에좋을 거 같다고 하였다
다음날에는 알바도 가야 하는지라 간 김에
수액을 맞고 약도 4일 치나 처방을 받아 지어왔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아무래도 알바는 무리인 것 같아 이번 주까지 재택근무중인 아기엄마에게 양해를 구하고 쉬기로 하였다
몸만 괜찮았으면 이번 주 금욜에 작은딸램네를 가기로 했었기에 톡으로 얘길 하니
딸램이 우선 몸 회복에 전념하라며 고맙게도 죽을 두 개나 배달을 시켜 주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김포에 사는 딸램이 서울로 죽을 배달시키니...
뜨끈한 쇠고기야채죽을 먹으니 속이 편안해지는 듯 하며 딸램의 그 마음이 더 고마웠다
주변에서 백신 맞고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을 땐 정말 그럴까 싶었는데 이번에 내가 호되게 겪어보니 예삿일은 아니다
지금껏 약을 먹으며 쉬고 있으니 오늘 아침부터는 컨디션이 조금씩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모쪼록 잘 지나고 일상을 회복하기를
그 어느 때보다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