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4단계에 접어 들고부터 돌봐주는 아기 엄마는 재택근무를 한다
엄마가 출근할 때는 3시까지 어린이집으로 아기를 데리러 가서 7시까지 돌보다가
엄마 퇴근하면 나도 퇴근을 했었다
그러다가 4단계에 들어서는 어린이집을
안 보내고 엄마가 오전에는 돌본다고
1시에서 5시까지 돌봐주면 되겠다고 하여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3시까지 갈 때는 점심을 먹고 가니 괜찮았는데 1시까지 가려면 점심을 집에서 먹기엔 시간이 애매했다
그렇다고 아기네 집에서 준비를 하는 건
서로 아닌 거 같아서
엄마에게 얘기해 요즘은 집에서 준비를 해간다 그러자니 되도록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걸 싸갖고 가려다 보니 만만한 김밥이다
김밥용 김을 사다가 한 장씩 묵은지 넣고
치즈 한 장 넣고 싸서 아기네 도착하면
먼저 먹고 돌봄을 시작한다
그렇게 지난 2주를 지내며 본의 아니게 김밥을 열심히 먹다보니 웬걸 체중이 평소보다 오바가 되는 게 아닌가?
저녁마다 땀빼며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 무슨 일인지 싶어 곰곰 원인을
생각해 보니 아뿔싸 김밥이 그 원인이다
김밥은 그렇잖아도 평소 먹는 밥 양에 비해
밥이 좀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내가 그만방심을 해버린 것이다 어쩐지 쌀 때마다
자꾸 두꺼워지는 것 같더라니...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뭐 한 낀데 어떠랴 싶어 그냥 지나곤 했는데 체중계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
원래 나이가 들면서는 "찌는 건 한 순간이어도 빼는 건 한평생"이라 했듯이 이쯤에서 관리에 들어가지 않으면 몸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을 칠테니 정신 바짝 차리고
신경을 써야겠다
워낙에 조금만 방심을 하면 체중이 쉽게
느는 체질인지라 젊을 때부터 배부르게 먹는 건
조심에 조심을 하고 있다
차라리 배가 약간 고픈 듯 해야 잠도 잘 오기에~~~
더군다나 저녁에 푸짐히 먹는 건 남편이나 나의 체질상 맞지 않아 그야말로 간소하고
소박한 밥상이 된다
조금씩 소식 위주로 하는 게 지내보니 몸도
가볍고 위에 부담도 적어 꾸준히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저러나
에고, 오늘은 또 뭐를 준비해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