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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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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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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헤어 하우스 (이야기 9)


BY 명자나무 2004-02-17

..

어제는 외국인이 왔다.
외국사람이 들어오니 숙이랑 명기가 공연히 당황해하며..
안절 부절이다 .그러더니 숙희가 원장님..하면서 나를 돌아본다.
아니 불르긴 뭐하러 나를 불러..꾸시렁~~

눈 똑바로 치켜뜨고 ...
머리 자르러 오셨어요?
기양~~~~~~~~~~ 국산말로 쏜다.
놀란건 숙이와 명기다.
유창하진 않겠지만 짧게라도 영어로 얘기할줄 알았는데
토종말로 나가니...짜식들

그 외국인은 더듬더듬 쪼금~쪼금 이라며 손가락반마디 정도 내밀며
잘라달라고 바디랭귀지다.

알았어 임마!속으로 애기하며..
씨원하게 잘라서 내보내며..인사도 쿨~하게 토종말로 정리했다.

우리의 고정관념중하나가 외국인이 오면 외국말로 해야하나하는 생각이다.
한마디로 애기하면 ...NO!
지들이 여기가 외국이지 내가 외국인가?
내가 미국가면 지들은 한국어 써줄건가?
아니..그런걸 바라기나 하기는 하는걸가?

하여간 벙~하게 넋나간건 울집 숙이와 명기다.
이넘들...
내가 영어로 말할줄 알았지?
몰라서 못했다..왜?


어제는 외국인이 오더니
오늘은 연변 아지매 둘과 샹해아지매하나가 오셨네.....
나이가 삼십대 중반쯤 되보이는데..
아마 여기서 유훙업소에 나가고 있는것 같았다.
연변 아지매둘은 뭐라고 불러야 하나....교포? 갸웃갸웃
하여간 둘은 한국말을 잘했고 상해 한분은 더듬더듬 말했다.
머리값이 생각보다 비싸다고 하지 않을까?..생각이 들었지만
중국에서 돈벌어 한국에서 쓰는게 아니고
여기 시세로 벌고있으니.여기 시세로 받아야지...
확실히 한국말은 좀 조용하다.
우리나라 속담에 호떡집에 불났다 하더니만 ..
둘이서 솰라쏴라해대니 통~~~정신이 없다.
한국에 온지 2년이 넘었다고 하기도 하고,..또 직업이 유흥가쪽인거같은데도
이상하게 때갈이 안 벗어졋다.
울집 용감한 원희가 아니~아직도 촌티가 난다며 직설화법을 구사한다.
아이구~민망해라...쩝!
그런데도 세아지매들 얼굴도 안 붉히면서 하는말이
아무리 돈발라서 좋은옷입고 좋은 화장품쓰고
한국사람 흉내내봐도 이상하게 중국냄새가 난다고 저희들끼리 쏼라솰라@#$#2
그래 갑자기 환경이 바뀐다고 그사람 고유의 행동이나 습관이 버려지진 않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가만히 보니...
눈썹 그린게 옛날60년대식이다.
어이구~~~언니.
눈썹은..눈동지의3/2지점에다 점을 찍은후에 눈썹산을 그리고...
그리고 눈썹연필은 손에서 힘을 완전히 빼서 부드럽구 연하게 그리구요.
앞에서 똑 짤라먹지말고 손으로 미간쪽으로 살살 지워주시구요...

허이구~~~~
눈썹만 잘 그려주니 한인물에다 서울사람 뺨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외국한번 안나가고..아니 문바깥에도 안나가고
이나라 저나라 사람 다 만나봤으니..
이젠 다국적 헤어 하우스 ...이런 간판을 달아야할라나...?

오버의 귀재 ,오버의천재 이건 스스로 하는 속엣말 입니다.
하긴 외국사람이 뭐 별건가요?
시끄럽기만 하던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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