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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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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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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고 불리는건 싫어요


BY 명자나무 2004-02-17

..

불과 몇달전만해도
제법 커다란 매장에서~~
정장입고 우아하게 눈 마주치고 커피나 한잔 타주고 하던게

일의 전부였던 이 인사가

물론 그때는 언감생신 손님들도 격에맞게 교양있고
수준있는 손님들이었다.

하여간 현재는 강등되어 

작은 소도시 에서 하루를 보낸다.



아줌마!
아니 ~

이무신 콩 뽂아먹다 터진 말소리인가.

 
못 들은척....

아줌마!!
바쁜척...

아줌마!!!
예?

뭐 필요하신거라도..우이쒸~
우아~~~우아하게
조용조용하게 더 품위있게 목소리 낮춰서 물어본다.

아니~~~~아줌마 !
부르는 소리 안 들려요?
아이구~저 싹아지 가져다가 바다지 바꿨나?

그제서야 리집 쑥이 사태수습에 나선다..
손님!
아줌마가 아니구요.
원장 선생님 이라고 부르시는 거예요.
그표정을 보니선생은 뭔 얼어죽은 선생 이냐고 써있다.

다시 아줌마!고 부르네~~
자칭 타칭 원장 선생님 열받아 김 오른다.


네!

손님 무엇때문에 저를 간절히 원하시나요?
비싸다구요?.

깍아달라구요?
원래 깍는게 제 일이긴 합니다만

손님 !

저희는 제 가격받고 좋은 약과 좋은 기술로 해드리는걸
원칙으로 합니다.
만약 더 싼 격을 원하시면 수준에 맞는곳으로 가셔도 됩니다.
끝까지 우아~와 교양으로...맞선다

조금 세게 날렸나?
그 손님.
즉방 꼬리 내리면서 아니꼬운 소리로
아니.그냥 해주세요..
근데요~~~뭔가 한 말씀 하시려나?)
아줌마는 시내 큰 데서 하셔야겠어요.

알긴~ 홍길동이네.이건 속 마음이다



그래요?

왜요?
아줌마는 흥정을 안하시고 말을 싹 자르시네..
손님 보고 가라고 하는데는 없는데.

아이그~~
말을 잘해야지.
말만 잘해봐라.

돈만 깍아주나.
돈두 깍아주고 머리도 깍아주고

좋은약에 영양제에..
퇴장할때에는 사은품도 줄텐데...
으이구~~~~바부!

그래서 그날은 그 바부와 한판 말 전쟁을 했답니다.
갈땐 어찌 갔느냐구요?
제가 프로 아닙니까.?
프로는 사람을 안 가리죠..
함박웃움 가득 날리며..풀풀풀
우리집 직원들 과자값도 줬다는..소문이

그 손님
다음에 오면 뭐라고 불러줄까요?
역시 아줌마일까...
아니면 교육을 받았으니.
원장 선생님일까?

나두 뭐~~선생님 별루 좋아합니다..
그게 뭐~돈이 나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