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달전만해도 제법 커다란 매장에서~~ 정장입고 우아하게 눈 마주치고 커피나 한잔 타주고 하던게
일의 전부였던 이 인사가
물론 그때는 언감생신 손님들도 격에맞게 교양있고 수준있는 손님들이었다.
하여간 현재는 강등되어
작은 소도시 에서 하루를 보낸다.
아줌마! 아니 ~
이무신 콩 뽂아먹다 터진 말소리인가.
못 들은척....
아줌마!! 바쁜척...
아줌마!!! 예?
뭐 필요하신거라도..우이쒸~ 우아~~~우아하게 조용조용하게 더 품위있게 목소리 낮춰서 물어본다.
아니~~~~아줌마 ! 부르는 소리 안 들려요? 아이구~저 싹아지 가져다가 바다지 바꿨나?
그제서야 리집 쑥이 사태수습에 나선다.. 손님! 아줌마가 아니구요. 원장 선생님 이라고 부르시는 거예요. 그표정을 보니선생은 뭔 얼어죽은 선생 이냐고 써있다.
다시 아줌마!고 부르네~~ 자칭 타칭 원장 선생님 열받아 김 오른다.
네!
손님 무엇때문에 저를 간절히 원하시나요? 비싸다구요?.
깍아달라구요? 원래 깍는게 제 일이긴 합니다만
손님 !
저희는 제 가격받고 좋은 약과 좋은 기술로 해드리는걸 원칙으로 합니다. 만약 더 싼 격을 원하시면 수준에 맞는곳으로 가셔도 됩니다. 끝까지 우아~와 교양으로...맞선다
조금 세게 날렸나? 그 손님. 즉방 꼬리 내리면서 아니꼬운 소리로 아니.그냥 해주세요.. 근데요~~~뭔가 한 말씀 하시려나?) 아줌마는 시내 큰 데서 하셔야겠어요.
알긴~ 홍길동이네.이건 속 마음이다
그래요?
왜요? 아줌마는 흥정을 안하시고 말을 싹 자르시네.. 손님 보고 가라고 하는데는 없는데.
아이그~~ 말을 잘해야지. 말만 잘해봐라.
돈만 깍아주나. 돈두 깍아주고 머리도 깍아주고
좋은약에 영양제에.. 퇴장할때에는 사은품도 줄텐데... 으이구~~~~바부!
그래서 그날은 그 바부와 한판 말 전쟁을 했답니다. 갈땐 어찌 갔느냐구요? 제가 프로 아닙니까.? 프로는 사람을 안 가리죠.. 함박웃움 가득 날리며..풀풀풀 우리집 직원들 과자값도 줬다는..소문이
그 손님 다음에 오면 뭐라고 불러줄까요? 역시 아줌마일까... 아니면 교육을 받았으니. 원장 선생님일까?
나두 뭐~~선생님 별루 좋아합니다.. 그게 뭐~돈이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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