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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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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길이를 재어 보며.


BY 다정 2003-10-17

곱게 채로 걸러진 햇살이
매끈한 알맹이들을 던집니다.
가득찬 창공으로 한 무리의 새들이 깃털 고르기를 하고
수직으로 떨어지는 눈부심에
하품처럼 눈물이 맺힙니다.

선잠을 어깨에 걸친 이들은
총총히 세상의 바퀴에 몸을 싣고
그들만의 하루로 떠났습니다.
하늘이 저만큼 푸른 것도
퍼지는 햇살의 포근함도

새들이 흘린 숨결도
아마
잊혀졌겠지요.

비워진 숫자의 약속에
여유를 채우며
하나 둘 이름을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