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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BY 뜰에비친햇살 2006-04-12
봄비
움트는 새싹과
허드러지게 피어난 꽃들 사이로
그대가 옵니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그동안 아프지 않았는지...
그동안 밥은 잘 먹었는지...
그동안 보고 싶지 않았는지...
그렇게 하나씩 물으시며 다가옵니다.
요동치던 봄은 님의 부재에도
다시 또 지천에 꽃으로 피었지만
지난해 피었던 그 꽃만큼
아름답게 느낄 수 없다는걸 아시는지
봄비로 오시어 쓸쓸함을 달래 주고 갑니다.
닫아둔 창앞에서 다시 또 오마하고
오래도록 속삭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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