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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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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각의 늪을 지나듯...


BY 뜰에비친햇살 2005-07-03


    비가 오네요... 징그럽게 많이 오네요... 찐득한 더위가 습기마저 잔득 머금고 신체 부위부위로 침투, 구석구석 집중 공격을 합니다. 그간의 두문불출... 당분간은 시름을 잊은듯 담아두고 얼마 되지 않는 일이나마 하는 일이 있어 바쁘게 사는게 그나마 다행이다 싶고 중학생이 된 큰아이는 공부가 다행이도 뛰어나고 작은눔은 그렇게 에미 간장 녹이며 뒤집어 지길래 일주일만에 KO 패 했었는데 한철 더 끼고 키우다 보니 것도 컸다고 이젠 이 에미를 떨어져 학문?을 익히러 다행이 얼마 전부터 학원에 다닙니다. 덕분에 하루 하루가 잘 지나가고 있습니다 절~~대로 어린이집은 아니 가시겠다기에 학원은 어떨까...하고 며칠 시험 삼아 보냈더니 저를 버리고 에미가 도망이라도 가는게 아닌가 의심을 하는 통에 긴 시간은 아직도 무리인듯 하여 한시쯤만 지나 어김없이 오지만 아주 적응을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요눔 곰 같은 제 형과는 달리 누구도 닮지 않은 이상한 기질이 보입니다. 이쁜 여자를 진작부터 따른다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젤루인줄 알던 눔이 암만해도 머리통에 피도 안 마른 것이 부뚜막에 먼저 오를려는지 원~ 첨에는 학원에서 젤루 이쁘다는 민서라는 딸래미한테 맘을 뺐긴듯 지는 한글을 모르니 어머니께서 사랑편지를 대필해 주십사....하더니만 요즘은 태경이란 딸래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데 그래도 민서도 사랑한다니... 켁~ 이거 양다리 맞지요??? 이눔이 누굴 닮아 이러는지 내가 요새 종종 깜짝 깜짝 놀라기가 일쑤랍니다. -.-;; 그러나 한번씩 주니눔 약 올려 주려고 이제 고만 다니라고 그러면 아주 사색이 되기도 하는데 집에오면 학원에서 배운 한자를 읊어 주질 않나... 학원에서 배운 힘내세요~라는 노래를 불러 주질 않나... 에미에 대한 절절한? 사랑노래 작사 작곡하여 동네가 떠나 가도록~ 계단이 쩌렁쩌렁 하도록~ 부르며 들어 오질 않나.... 매일 매일 한차레씩은 돌연변이 한놈이 나를 웃겨주니 힘들다~ 생가다가도 고 재미로 이 더위 속을 지냅니다~^^ 장맛속 며칠 사이에 푸른 하늘과 초록잎사귀의 춤사위가 그리운건 며칠전까지도 머리 위에서 시뻘겋게 이글거리며 불타던 붉은 태양의 뜨거운 입김을 두려워 하던 때를 잊은 탓 일테죠? 돌아보면 모든건 다 이렇게 망각의 캡슐에 자동 저장하며 오늘이 밝아 오는가 봅니다. 잘 지내시죠 그리운 모든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