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을 정말이지 쥐~떵만하게 작은 어떤 눔 하나 때문에 눈물 콧물(?)까지 흘려가며 속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쥐~떵만한 작은 눔이 누구냐 하면요~ 우리집 작은눔이걸랑요~ 주니라고 하는데요~ 요즘은 더더욱이 내 곁에 붙어 다녀서 날도 더운데 지겨워 죽겠습니다요~ㅜㅜ;; 아 글쎄, 이눔이 기껏 거금(?)을 들여 등록 해 보낸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는 겁니다. 룰룰랄라~ 첫 날은 뒤도 안 돌아보며 어쩜 저리 에미는 안중에도 없고 냉정히 휭~하니 갈까나...하고 짐찟 서운하기 까지 하더니만, 둘째날부터 난리 난리 그런 난리도 없게스리 참으로 가슴이 미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잼나던?' '응~' '내일도 잼나게 놀다오게 일찍 일어나자~' '응' '어쭈~ 진작에 떼어 놓고 일하러 다닐 걸 그랬군...흐흐흐' 올빼미새끼마냥 밤낮을 거꾸로 살던 눔이 낮 밤이 어찌 돌아가는지도 눈치 못채고 첫날 밤 여덟시를 못 넘기고는 콜콜... 이튿날, 요리 깨우면 조리 뒤집어 지고 조리 깨우면 요리 뒤집어 지고... 말똥구리처럼 몸을 구부려 말고선 자는 척을 합니다. '나. 안다잤어~ 안다잤어~'(나 덜 잤어~ 덜 잤어~) '일어나 세수하고 밥먹고 어린이집에 가야지~' '배 고파~ 나, 배 고파~'(배 불러~ 나 배~불러) '일어나서 밥 먹어야지~ 일어나 어서~~' '시러~ 나 피곤 해~' '이론? 뭐시라? 인나~~~ 존~~말 헐때 인나 어서~~~' '으앙~~~ 나 안갈래~' '...............' 겨우 깨워서 억지로 밥 떠 먹이고 등원차를 태우러 나가려는데 문을 나서기도 전부터 기겁을 하며 울고 불고 난리 난리...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지나 않았나 싶게 사색이 되더니 현관을 닫고 계단을 내려 오면서 부터는 동네가 떠나가도록 울고 불고, 잡고 있는 손목을 요리조리 빼면서 급기야 도망까지 갑니다. '아니.. 쟈가 왜 저런댜??' '어찌 쉽게 풀린다 했어...ㅠㅠ;; 절대로 이눔은 그러지 않으리라 호언장담을 하며 반 예약을 해 놓은 직장을 다닐건가 다른 것을 할 건가로 그때까지도 저울질에 생머리를 앓으며 그래도 일주일쯤은 저눔의 동태을 살펴야지... 했는데 하루만에 난관에 부딪히게 될 줄이야... '아무리 그눔이 성격이 좋다해도 처음엔 힘들껄~ 그래도 쉽게 백기 들지 말고 독하게 맘 먹어~ 안스럽다 생각하고 여리게 맘 먹으면 암것도 못해~ 다들 힘든 시기 거치면서 적응하는 거야...' 지인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며 나의 일탈에 격려를 불어 넣어 줬는데 이녀석이 발목을 붙잡았네요. "왜 안 가겠다는 거야?" "엄마가 보고 싶어서 안돼~" "엄마가 보고 싶으면 엄마 사진 하나 줄께 가져가~" "안돼~ 엄마 사랑하니까 안돼~" "허걱~ 니가 사랑이 뭔지나 아냐?" "응~ 엄마 없으면 슬픈거야~" "흑... 이눔아~ 그럴땐 열심히 잘 가는게 사랑하는거야~" "안돼 그래도~ 난 엄마랑 있는게 조아!" "씨~ 뭐 이런게 다 있어~ 보내 달라고 노랠 부를땐 언제고~" "너 이건 반칙이다~!" 고집불통 때쟁이... 쥐~떵만 눔 하나도 못 이기고 그리 허물어지냐고 그래갖고 뭘 하겠냐고 그리 맘 약해서 언제 돈 벌겠냐고 누군가가 그러는데 그래요~ 저 일주일만에 백기 들고 힘없이 결심 허물고선 요즘은 쓰레기통 하나도 맘데로 못 버리러 가면서도 화백(화려한 백수)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사건이 있은 후 엉덩이 달~싹~도 못하게 하는 이녀석의 너무 진한 사랑에 제가 몸 둘 바를 모르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누가 우리 주니 애인 좀 구해 주세요~ 에미보다 더 진하게 빠져들 무언가를 구할 수 없을까요? 누가 우리 주니 좀 꼬드겨 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