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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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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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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합니다.


BY 뜰에비친햇살 2004-03-23

      고백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짧은 넋두리를 쏟아 놓고선 아... 부끄럽다... 지워야지... 하고 들어 왔을땐, 벌써 못난이님과 빨강머리앤님의 격려 어린 댓글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니 이렇듯 여러 사람들에게 마음에 따뜻한 손길이 닿아 주길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떨땐 기운이 푹~ 꺼져서 글을 쓰겠다는 의욕도 하루를 즐겁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도 없는 날이 있는가 하면, 아무 생각도 없이 흐르는 시간에 나를 맡기고 가는데로 생활의 일부에 나를 넣어 두는 날도 있지요. 어떤 날은, 기필코 무엇이든 남겨야지 기필코 몇자 끍적여야지 하는 날도 있고 등을 부치고 누었다가도 벌떡 일어나 순간을 스치고 가는 글을 메모 할때도 있습니다. 아무 일 없는 듯 여느집 아낙과 다름 없이 수다를 떨고 아이를 키우고 집안 일을 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며 겉으로 보이는 일상엔 맑음! 그 자체를 유지하려 애를 쓰는 매일 입니다. 그러나 문득 문득 넌 보통의 사람과는 다른 생활이야~ 라고 일깨워 주는 가시 같은 걸림돌들이 많은 재약을 걸며 심심찮게 나의 현재에 부딛혀 내 일상에 브레이크를 걸며 찾아 오는 날은 적잖이 우울.. 하지요.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아랫글에 너무 많은 댓글이 붙어 있어서 열어 보기가 무서우리만치 두려웠습니다. 아니, 너보다 더 한 사람도 있다~ 앓는 소리 말어라~ 하고 질책을 할 것에 두려웠지요. 아니 솔직히 말 해 고운 님들의 벅찬 격려와 위로에 왈칵 눈물부터 쏟을지 몰라서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 하려다가도 마음이 고달퍼지고 생활이 힘들어지면 이렇게 나약해지고 맙니다. 내가 힘들어도 그 사람들은 우리를 아주 까맣게 잊고서 언제 무슨 일 있었어? 하고는 외면 한 체 살아 가고 있기도 하지만, 돌아보면 더 힘든 사람이 많다는 걸 압니다. 자신의 미래도 희망을 갖지 않는다면 언제나 맥없이 쳐져서 왔다갔다 불투명하고 제자리도 못찾고 어리버리한 제가 하는 말을 아무도 믿어 주지 않고 제가 붙여 놓은 댓글을 보고도 웃겨~ 하고는 콧방귀를 칠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러나 이렇게 따뜻한 가슴을 함께 나누어 주는 여러분이 있어서 이곳에 오면 평온과 감사와 불끈 솟는 힘의 원천인 희망을 더 보태어 갑니다. 이러니 제가 이 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요... 못난이님, 빨강머리앤님, 꿈꾸는바다님, 토심님, 아지님, 몽련님, 손풍금님, 소심님, 이쁜꽃향님, 캐슬님... 생각지도 못한 방문에 너무 반가운 큰발 캐빈님... 그 밖에 소리 없이 제 방을 찾으시며 이 그늘진 곳에 언젠가는 따뜻한 햇살 드리울 것을 믿어 주시는 많은 님들... 감사해요~ 정말루... 햇살 가득한 작은 뜨락에 나와서 꽃들에게 물을 솔솔 뿌리는 꿈을 늘 꿉니다. 언제가는 제가 꿈꾸는 뜰에 햇살 가득 비출 것을 믿는 마음으로 선택한 "뜰에비친햇살" 이라는 필명처럼 희망과 웃음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지금 분명 봄인게지요.... 노란 개나리와 희망이 피어나는 그런 따뜻한 봄...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 제 가슴에 다 담아 간직 할께요~ 그래서 힘들고 우울할때 꺼내어 보며 힘을 삼을께요~ 고마워요~ 정말루... 사랑해요~ 진짜루... 뜰에비친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