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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찾습니다.
BY 뜰에비친햇살 2003-11-21
▶ 길을 찾습니다.
길을 묻습니다.
그대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아시나요?
답답하고 숨 막히는 현실
꽉 막힌 두터운 시멘트 벽
모퉁이 돌아 돌아
숨 막히듯 힘겹게 뛰어온 곳은
막다른 길
발끝이 시리다.
움츠린 어깨가 아프다.
빛바랜 코트의 옷깃을 여며도
구멍난 뼛속으로 찬바람 숭숭거린다.
끝없이 펼쳐진 빙원의 땅
거저 주어도 싫다.
산다는 사람
있다는 사람
가졌다는 사람들의
만 분의 하나쯤인 기쁨에
위안 삼아 살았는데
가진 것 다 주어도 모자란다니
야윌 대로 야윈 초라한 삶에
또 무엇이 탐났을까?
에이 우라질...
선한 자 약한 자에겐
이윤도 안 남는 참 아니꼬운 세상이다.
여보세요!
쥐구멍이라도 좋으니
어디 나가는 길 없습니까?
* 2002/10/24 에 쓴
"막다른 길" 이란 글을 수정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때 쯤이
저희의 보금자리를 잃은 때 이기도 할겁니다.
요즘 마음이 자꾸 가라 앉다보니 다시 보게 되고...
여파 긴 개인 사정이 있다보니 우울한 글이 자꾸 쓰여지게 되고...
언젠가 본듯한 글이라 책하지 마시고 또 투정한다 가벼이 여기시고
보시는 분들의 넓은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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