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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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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안녕!


BY 시냇물 2021-07-22

어제 작은딸램에게 톡이 왔다
5학년 짜리 큰손녀가 드디어 첫 생리가 시작되었다는...
벌써 키가 내 어깨를 넘도록 쑥쑥 크길래 머잖아
생리를 시작할 거 같았는데 바로 그날이 온것이다
요즘은 아이들의 성장이 빠르고 접하는 정보도
우리가 자랄 때와는 천지차이로 달라졌는지라
첫 생리 시기가 많이 빨라졌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손녀 소식을 들으며 문득 내 첫 생리 때가 생각난다
나 역시 그때만 해도 친구들에 비해 큰편에 속했는지라
6학년 여름방학 때쯤이었던 거로 기억이 난다
한참 놀다가 화장실에 갔는데 팬티에 왠 거무스름한게묻어 있길래 놀래서 가슴이 쿵쾅거리며 하루종일
혼자서 끙끙거리기만 하고 아무한테도 말을 못했다
저녁 때 엄마가 속옷 갈아 입으라고 주는데 선뜻 받지도 못하고 미적거리니 엄마가 눈치를 채고는
조치를 취해주어 간신히 그 위기(?)를 넘겼던 아주
오랜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요즘은 성조숙증도 있는 탓이어서인가
심지어 초등3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다기에놀랬는데 손녀는 5학년이니 적당한 때가 아닌가도 싶다
그 소식을 듣고 손녀한테도 톡을 보냈다
"이제 oo는 어린이에서 소녀가 되는 거니까 많이
놀래지 않아도 된단다 그리고 oo를 사랑하는 어른들이
많으니 안심하고 자라면 되"라고~~~
손녀도 나름대로는 놀랬을테니 안심도 시키고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로 자라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의미로!

저녁 때는 퇴근하는 사위가 손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의미로 빨간 장미꽃 한 송이와 케잌을
사 왔다기에 세심한 마음씀이 고마웠다
손녀에게도 첫생리의 시작이 평생 잊지못할 기억으로
남았기를 바래 본다어린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