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대신 못 죽어 봐라~ 야야~ 니는 니 새끼 대신 죽을 수 있나? 응! 그라믄 엄마 대신에 죽어 줄 수도 있나? 엄마 대신 나는 못 죽어! 난 엄마 대신 뭐든 할 수 있다. 엄마 대신 죽을 수도 있다. 일곱 살 먹은 가시내 꼭꼭 약속해 하고 손가락 걸며 안심을 시켜 주었었다. 그렇게 철석같이 도장 찍고 가슴에 확증까지 심어 줘 놓구선 산고를 겪고 미역국을 드셨을 날에 그만 가시 같은 몹쓸 것을 그녀의 가슴에 토악질하고 말았다. 새알심 박은 미역국을 밀어 넣으시다 빌어 먹을 년! 니 새끼 둘 낳고 보니 생각이 바뀌재? 그게 어미 맘이다. 알것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