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다른 길 지금, 막다른 길로 몰린 자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대는 아는가? 돌아보니 후회도 없건만... 답답하고 숨 막히는 현실에 모퉁이 돌아돌아 힘겹게 뛰어온 곳은 꽉 막혀진 두터운 시멘트 벽 발끝이 닿아 시려오는 이곳은 빛바랜 코트의 옷깃을 세우며 움추린 어깨마저 야위고 마는 끝없이 펼쳐진 빙원의 땅 열심히 달렸는데 사는 것 같이 살지도 못했는데 먹는 것 입는 것 무엇하나 넉넉히 가져보지도 않았는데 산다는 사람 있다는 사람 가졌다는 사람들의 만분의 하나쯤인 기쁨에 위안 삼아 살았는데 내 몫에 또 무엇이 탐났을까? 선택은 없다. 쥐구멍으로 들어갈 수밖에 희망아... 정녕 내게 비상구는 없느냐? 2002/10/24/00:55 |
[응답]rksldud [2002-10-26,09:28]/ 글을읽어가며 이렇게 콱 막혀오는 가슴은 어이 합니까..? 그져 번저가는 가슴에 눈물은 어디로 흘려야 합니까..? 그러나 쥐구멍에도 햇살 드는날에는 잎이 나더이다 그대는 뜰에 햇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