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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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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치 가을이 다가오면...


BY 뜰에비친햇살 2003-10-06

      
      
      ▶ 저만치 가을이 다가오면... (가을에는...)
      
       
      저만치 
      가을이 다가오면
      
      지독하게 사랑한 것도 
      영원토록 기억할만한 것도
      그저 그럴 것도 없는 사소한 일들까지
      기억에서 들추어 내어
      
      뜬금없이 보고 싶은 그무엇까지 마음에 담아
      메아리에 전하여 부탁하고
      
      입가에 번지는 웃음
      눈가에 어른거리는 그 모습
      콩콩거리며 가슴으로 스쳐가는 잊지 못한 이름들
      
      종일토록 눈동자는 먼곳을 헤매고
      
      딱히 발길 닿을 곳도
      생각을 정하고 찾아갈 곳도 없건만
      무작정 들길 따라 걷다가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몸짓에 마음도 맡겼다가
      
      여름 내내 담아 두었던 
      사모치는 그리움을 둘둘 말아
      가슴에 묻어 두었다가
      속살거리는 바람이 찾아오는 날이면
      옛 이야기도 들려주고 말았는데
      
      시리도록 날 푸른 오늘은
      가슴에 숨떡이는 옛 향기 곱게 접어
      애꿎은 너만 실어 조각구름에 태워 보낸다. 
      
      
      2002/09/25/00:38 에 쓴 글을 ... 2003-08-16 [02:50] 에 다시 수정^^*
      
      
      

      [응답]그리움하나    [2002-09-25,11:25]/
      쉬이 외로와지는 거리입니다.
      나 이 오후를 사랑하노니
      그대 만난 듯 가슴 설레입니다.
      살아있는 듯, 사라진 듯
      보이지 않는 서로의 끈으로 이어진
      이 삶의 무대
      그대를 사랑함에 행복하나니.
      해 지고, 밤이 띄운 별편지를 보며
      그대 목소리 들리는 바람 속에 서면
      나 흐믓한 뒷모습이 되리니..../김기만님
      .
      .
      .
      가을은 사소한것까지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죠.
      잊었던 지난 작은 시간 까지도...
      햇살님 시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가을이 짧은줄 알았는데 그저 길기도 하군요... 곧 가겠죠?...
      좋은 하루 되십시요. 건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