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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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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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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덕분에~~~


BY 시냇물 2021-07-14



뒤늦게 갱년기라도 온건가
아침부터 온몸이 화끈화끈 불덩이를 달고 있는 거 같다
오늘 아침 눈뜨고 안방 벽에 온도계를 보니 무려
30도, 것두 새벽6시에...
그럼 밤새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단 얘긴가?
안방에도 에어컨이 있긴 하지만 둘다 냉기에는 약해서
그야말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진 버티다 더 이상 그 한계가 지나면 잠들 때까지 잠시 틀곤 한다
어제도 작은 선풍기 두 대를 각자의 발밑에 켜놓고
잠이 들었나 보다
우리는 4층인데 옥상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낮동안
바닥을 달궜다가 밤이면 집안으로 퍼지는 탓인가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어제도 알바 끝나고 집에 오니 남편이 혼자서도
거실 에어컨을 켜놓고 있는 걸 보니 임플란트 때문에
치과 다녀오는 길이 어지간히 덥긴 했나 보다 싶었다
그러니 가스렌지 앞에서 무언가를 하는 게 정말 곤욕인데 그래도 저녁을 먹어야 하니 나혼자 먹을 쫄면을 준비했다 워낙 더우니 밥은 더 땡기지 않고 그렇다고
차가운 건 부담도 되길래 새콤달콤한 쫄면이 딱이었다
남편은 치과를 다녀와 음식 먹는 건 안 되고
마시는 유동식을 먹어야 한대서 그걸 후루룩 마시고
나는 나를 위해 다른 때보다 더 정성껏 쫄면을 만들어
한 젓가락 먹어 보니
오, 새콤달콤상큼한 맛이 집나갔던 입맛도 돌아오게
할 판이라 아주 맛있게 흡입(?)을 하였다
미리 쫄면 양념장을 만들어 냉장고에 숙성시켜 놓으니
쫄면만 삶아 준비된 부재료들 넣고 얼음물에서
쫄깃 탱탱해진 쫄면을 넣고 비비면 세상에 부러울 게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요즘 새로 쫄면  맛에 빠져 지내느라 짜증내지 않고
이 더위에 조금은
너그러워(?) 질 수 있을 거 같다!

더위야, 니 덕분이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