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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라(?)


BY 혜진맘 2003-12-05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오늘 아침 컴에서 나에게로 날아든 메일 속에 꼭꼭 숨은 시 한 편이다.

우리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알자


피어오르는 연둣빛 새싹이
언젠가는 꺼질 것을 염려하지 말고
그저 새로운 것임에 사랑할 줄 알자

따사로운 햇빛이 내리는
한낮의 무료함을 지루히 여기지 말고
그저 여유 있음에 사랑할 줄 알자

지는 잎의 허무함을 상기하지 말고
그저 붉은 잎이 주는
그 풍요로움에 사랑할 줄 알자

내리는 눈의 차가움을 의심하지 말고
보이는 포근함을 사랑할 줄 알자

주어진 시간에 조급하지 말고
오늘도 살 수 있음에 사랑할 줄 알자

우리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알자
 

 

있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라......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내 가치관, 내 생각, 내 느낌, 내 성장환경.....

그 모든 것과 결부시키지 않고서

그사람이 지금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진정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싶다.

 

하지만

하지만

왜 이다지도 어려울까?

 

말로 하기엔 쉬운데,

남에게 권해주기엔 참으로 수월한 이 일이

정작 내겐 왜 이리 힘드는 것인지,

막상 내가 하려면 왜 이렇게도 어려운 일인지.....

 

실타래처럼 엉킨 이 맘을 어떻게 풀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