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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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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자기 없나?..


BY 김지은 2003-10-22

요즈음 나는 컴퓨터 소설 쓰기에 빠져서 밥때도 잊기가 일수다.

컴을 거의 하루 종일 열어놓고 있으면 지나가는 온라인  방문자들의 쪽지를 많이 받게 된다.

대부분이 안녕하시냐고 안부 부터 물어 오지만 누군지도 모르고  답을 하자면 거의가

"근데 댁은 누구세여?"  이렇게 응수 할수 밖에 도리가 없다.

내가 컴퓨터를 접하게 된것은 맘 먹은 바가 있어서 더 늙기 전에  남의 나라 말을

배워 보려고  결심을 하고서 온라인 장보기를 시작 하면서 시작 되었다.

이 책도 사고 저책도 줏어 담으면서 마우스를 만지는것이 너무 재미있는것을 알게 되었다.

남들은 내나이에 무엇을 하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한다.

이제껏 나는 거의 발등만 내려다 보고 정신 없이 살았다.

이제사 나이 50을 코앞에 두고 지난날 못해본것을 하려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은

들지만 한마디 한마디  알게 되는거에 나는 행복감을 만끽 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카페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면서 방문자들을  많이

접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워드도 열심히 하게 되고  또한  조금은 서툴지만

그런대로  나의 표현을  할수 있게 되었다.

내가 하는 공부는  IME라는  번역기를 써야  하는데 아직 그것을 활용을 못하다 보니

다운 받아 놓고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아무리 잘 하고 싶어도 얼른 알아 듣지 못하는 컴퓨터 의 전문 용어에 나는 두손을

들고  온라인 상의 이사람 저사람을 찾아 다니며 귀찮아 할만큼 질문을 하는동안 

  참으로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그들은 20대~30대로 주류를 이루는  젊음이  아름다운 나이들이다.

나는 가끔가다 그들의 회원 정보를 공개 한 만큼만 열어본다.

나의 관심사는 주로 나이 ....

내가 질문을 해도 어느정도 나이 상대가 되는 친구 같은 사람들을 찾다 보니

여자들은 거의 전무한 상황 이었다.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판다고  나는 언제나  남녀를 가리지 않고  내또래 면  먼저

인사를 하며  나를 기억 해 주도록 나의 멜 주소를 남겼다.

공식 적인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쉴새 없이 보내다 보니

이제는 누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을 만큼  많은 분들의 방문을 받게 되었다.

그러다 45세 되었다는 어떤 남자 분을 알게 되었다.

그는 그 언어의 공식적인 시험도 주기적으로  통과하시며 회사가 끝난뒤  주경야독에

열심인 그런 분이었다.

나는 그남자분과 매일 저녁   잠깐씩 채팅을 한다.

그분은  원문을 써 주시고  나는 해석을 해서 띄운다.

그러다 잘 모르는 단어나 어휘가 나오면 나는 모른다고  한참씩 벙어리 행세를 한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밤11시가 훌쩍 넘어가 버리고 뻐꾸기 시계의

깜찍한 이쁜이는 고개를 내 민다.

대강 인사를 하고   마무리를 하면 그남자 분은" 이제 마누라 품으로 갑니다.

이해 하십시오"  이런 글귀를 남긴다.

나는 피식 웃으며 한마디 글을 띄워 준다.  "그럼 그러시구랴"  라구...

근데 나두  " 내사랑 귀여운 봉지 "   하는 문자를 이제는 받고 있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