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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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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지쳐 뒤돌아보지않은 시간......


BY 허공 2003-11-10

밤에만 일을 하러 다니는 관계로 인하여

늘 컴에 아침에만 접속을 한다

늘 버릇처럼 집에 오면 아이들을 확인하고 컴을 켜서 친구들의 메일을

읽는것으로 시작하곤한다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나의 바쁜 일상에 늘 챙껴주던

컴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메일이 도착했고......

힘들고 지쳐 주저앉고 싶을때

어깨를 토닥이며 이런 재미로 인생을 사는거라고

이야기하고......

눈물나도록 힘껴운 날엔 소주한잔 사주고 가던 나이많은 나의 컴친구다

사이버에서 비록 만났지만 마음이 이웃집 아저씨같고

나의 오라버니같은 존재였다.

산다는것이 무언지....죽음이 무언지

우리는 한낱 재로변할 육신을 가지고 늘 아웅다웅한다

살아있을때...병원을 들락거릴때 문병두번 간것이 내가 해줄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였다

그의 와이프는 나를 위로했다

그의 마지막 인생길에 참좋은 친구로 그사람은 기억할거라고

내성적인데다 소아마비까지 가진 장애인에게 친구는 없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장애를 가진사람들하고 다를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육신의 장애를 가졌지만 우리는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였는지

나에게 친구의 빈소앞에서 되묻게 만들면서 미안했다

고생은 먼훗날 자기의 살아온 업적 중 하나라고 이야기하던

나의 친구에게 감사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