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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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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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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소리.........


BY Rose 2004-01-14

    아침 여섯시.날이 새기도 전... 이장님의 마이크 에코우에 놀라서 잠을 깨었다 상가(喪家)에서 아침을 준비해 놓았으니 모두들 오셔서 식사 하시라는 말씀이었다. 뇌졸증으로 쓰러지신지 보름만에 사망하신 76세의 고인은 장수라면 장수?...호(好)상 이라면 호상이라 생각된다 요즘에야 시설좋은 장례식장이 많이 있어서 상주나 상객이나 편리하고 고생스럽지 않다고들 하지만..., 생전에 사시던 터전에서 이웃.친척들 모여 명복을 빌어주며 모닥불 앞에 앉아 밤새 나누는 술잔속의 넘치는 정 보다야 낳다고 할수 있을까? 3남 4녀 중 대부분은 고향을 지키고 계신터라 문상객도 많고...일손도 많고...(우움!역쉬.자녀는 많을수록 좋아...)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로는 우리몫의 애.경사 까지 이웃 마을에 사시는 형님 내외분 께서 대신해 주시니 나야 육체적 노동?(품앗이)할 일이 거의 없지만 마을 어귀의 장지. 상여꾼의 장단과 펄럭이는 만장이 동네 한바퀴를 돌아오고 마지막 길까지 지켜봐주신 분들께 대접해 드리는 음식 일손은 도와드려야지 싶어서 작은눔 어린이집 보내자마자 부지런히 나가 보았다. 가마솥 가득한 육계장이 비워지고 설겆이도 거의 끝날무렵까지 함께하고 돌아오는 발길은 허무?..글쎄.. 왠지모를 상념에 잠기게 한다.. 故人의 冥福을 진심으로 빌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