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다들 잘 계셨어요?
역시나 신세 한탄하러 왔습니다.
제가 모땠는지 요즘 남편이 미워요~~~~
12월 말부터 일이 없어서 쉬고 있는데요. 그 하는 모양이 얼마나 미운지...
남편 성격은 제가 10년 봐 온 바에 의하면 게으르고 잘 잊어 버리고 군것질 좋아하고 만화, 비디오 좋아하고, 착하다고는 하지만 눈치 없고.덜렁대고 치밀함이 부족하고,좋게 말하면 낙천적이고 그래요.
제 성격은 그 반대로예요.그러니 남편도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살수록 제가 더 힘들어요.
애 둘 키우는 일이 쉽지 않을 뿐더러 시댁에 쓰는 신경도 그렇고, 집에서 남편이 자진해서 하는 일이 없어요.
요즘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면 티비 보고 아침드라마 보고 있고, 전 애 챙겨 학원 보내느라 바쁜데요, 이불도 마지 못해 개 주고, 아침 차려 주면 맛있게 먹는 모습도 아니고, 제가 청소나 설겆이 하면 이방, 저방으로 다니다 5내지 10분 나갔다 오고요, 그게 담배 피우느라...또는 비디오 빌려 오고 만화 빌려 오고...전 빨래널고 개고 바쁜데 도와 주지도 않아요, 저두 안 도와 주는 게 낫구요. 해 줄려면 확실히 해 달라고 했더니 꼼꼼히 못 하는 성격에 " 하고도 욕 얻어 먹니, 안 하고 만다" 고 외친지 오래 전이라 안해요.
그런데 하는 일 없이 앞에 왔다 갔다 하니 너무 얄미운 거 있죠? 그러면서 심심하다 그러고...그러다 보면 점심 때고...학습지 선생님 오시면 안방에 있어도 되는데 꼭 거실에서 노는 티내고, 어쩌다 애들 학원 가서 둘이 있다 보면 "애 들도 없는데.."하며 거시기를 원하구요. 제가 그러고 싶겠어요. 요즘 잠자리거부예요. 저녘땐 저는 애들 숙제며 일기며 학습지며 확인하고 바쁜데 자기는 티비보면서 "외롭다" 고 하고...
저는 요, 너무 정신적으로 쌓이고요, 힘들어요, 하루가 녹초가 되요... 오늘은 소화까지 안되네요. 제가 성격이 좀 완벽주의라서 바꿔 보려고도 했는데요. 우리 집 사정엔 안 되더라구요. 닥치면 다 하겠지했지만 맨날 인스턴트 음식 먹고, 군것질이고.돼지우리같이 어지러고 살아요.
평상시 맘에 안드는 것도 많아요.
티비도 보면 유선채널이 다 기억으로 되어 있구요, 제가 애들 본다고 지워 놓으라 해도 안 되는 사람이예요. 기계조작에 무지 약한 사람이예요,새볔까지 무협, 영화 보다가 자는 일이 허다 하구요. 시도 때도 없이 방구 뻥벙 뀌고요.불도 다 켜고 끌 줄 모르구요.그 외에도 생활 속에서 제가 받는 스트레스 무지 많아요.
요즘은 제가 잔소리를 하면 반박도 안 해요, 다 자기가 잘 못 한 거니까..
어떻게 남편을 고칠 수 없나요?
전 남편을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데 철없이만 보이는 남편 어떻하나요?
자기는 날 보호하고 싶다는데 전 그게 도리어 성가셔요?
제가 신경이나 안 쓰이게 했음 좋겠어요.
제가 뭘 원하는지 몰라요! 아직도...
남편은 전부터 저한텐 못 맞추겠는지 저보고 "너 하나만 참으면 된다" 식이예요. 제 덕분에 애들도 다 잘 크고 있는데요..그럼 절 인정해 주고 도와 줘야 하는데.. 아닌가요?
저두 예전 같지 않아서 자꾸 힘들어짐을 느끼거든요.또 너무 가정에만 매달린 답답함도 싫구요.남편이 절 이해하고 인정해 줬음 좋겠는데..
사실 이런 고민을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예요.
자구 이러니까 싫어져요, 사람이...
어떻게 현명한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그래도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정말 답답하구..내일 아침도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