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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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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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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깜박깜빡하는지...


BY 못난이 2004-04-24

  날씨가  몇 일 여름같더니만 또 바람이 쌀쌀하네요.

날씨탓인지 요즘은 기운이 없고  몸도 찌뿌덕하고 그래요.

이 보다 절 두 번  죽이는 일은 제 머리 속의 하드웨어가 자꾸 망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작년보다 올해  기억력이 표나게 감소하고 있어요.

애들에게 신경쓰는 일이 더 많아지고 해서 기억 할 것이 많은데...도리어 자꾸 까 먹고 있으니 참 답답하네요.

  뭔가를 해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다른 것 잠깐 생각하고 돌아서면 뭘 하려고 했는지 한참동안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지나간 과거시간을 다시 쫓아가기도 한답니다.

  그러다 생각나면 "아~"하고 하던 일 하고 그러다 생각 안 나면 못하는 거고 그래요.

  책에서 봤는데  첫 아이를 낳고 남편과 집으로 왔는데 뭔가가 이상하더랍니다.글쎄 자기 애를 병원에 두고 그냥 왔다는 거예요.그 부부는 놀이 동산가서도 유모차 태운 아이를 그냥 두고 한참을 다니다 다행히 애를 찿았답니다 .보호소에서는  누가 애를 버리고 간 줄 알고 부모를 원망하고 있었대요.  전  그 정도는 아닌데...

   요즘은 시장가서 물건 사고 잔돈 안 챙기고,시장 본 물건 다른 집에 놔 두고 오고...사야 할 건 안 사고 다른 물건 사 오고...

애 오는 시간 잊고 남의 집에서  수다 떨고 있다가  애가 아는 집 인터폰 다 눌러 찿아 오고..

   요즘 제가 참 헷갈린답니다.다른 고민이 크게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한해 한해 많은 뇌세포가 죽어 간답니다.

  나쁜 것, 아픈 것, 괴로운 것,,,이런 것들은 빨리 잊혀질 수록 좋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끔 힘들때 작은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그런 에너지는 잊혀지지 않았으면 해요.

   저 자신도 좋았던 것, 행복했던 순간, 고마웠던 일은 어느 순간 희석이 되어 있고, 맘 아팠던 것, 서운 했던 것은 언제 펼쳐 봐도 그 때 그 순간처럼 감정이 복받쳐 올라오거든요.

 

  그리고 책을 읽고 있어도 머리속에 쏙쏙 들어 오는 느낌이 아니고 퍼져 버리는 느낌이니 집중이 안 되요.봤는대도 또 읽고 있고...

 제 위에 4살 많은 언니가 있는대요. 애 놓고 부터 건망증이 조금씩 있더라구요.

그게 이상해서 정신 좀 차리고 살라고 제가 잔소리를 많이 했는대요. 이제는 언니가 이해가 간다니까요!

 고쳐 질 수는 없는 거겠죠!

메모하면서 사는 수 밖에 없겠죠?

제가 원래는 안 이랬거든요. 뭐든 기억 잘하고 챙기는 편이었는데...

   좋은 비법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