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 버릇이 하나 생겼어요.
집에 있으면 집 안의 문을 다 잠그고 있답니다.
몇 달 전 부터 아파트주위에 도둑이 들어서 주위하라는 경고문이 붙었어요. 파출소전화번호도 알아 놓으라고 방송도 됐지만 , 각자 조심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또 얼마전 저희 아파트 옆라인에서 술 먹고 난동부리던 아저씨가 우유배달하는 아줌마를 잡고 횡포를 부려 비상벨을 눌렀으나 경비아저씨들은 밖에서 구경만 했답니다.
나이가 많으시고 기계조작도 어려워서 가끔 피해를 주는데, 참 큰 도움이 안됩니다.
그러나 쓰레기 분리수거나, 주차위반은 철저합니다.새볔에도 인터폰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애들 학교 보내고도 불안해서 마치고 바로 오라고 신신당부하고,
집을 비우는 것도 걱정이고, 안에 있을 땐 애들에게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 문 열어 주지 말라고 일러두구요. 울 애들이 누가 왔다 하면 문을 열어 주는 바람에 제가 놀란적도 한 두번 있습니다. 이웃집 아줌마들과 왕래가 많기에 문을 두드리면 애들이 아줌마려니하고 문을 열어 주는 거예요. 그래서 꼭 인터폰으로 확인을 하라고 하죠.
밤에 잘 때도 남편이 야근을 자주 해서 나가고 나면 잠이 안 오는 거예요.
문 잠궜나확인하고는 티비 보다 겨우 잠이 든답니다.
뭔가 불안함이 계속 있습니다.
너무 예민한 거 아닌가 하겠지만 티비의 뉴스를 보면 섬짓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니...
어디 맘 놓고 다닐수가 있겠습니까?
좋은 일도 사람이 나쁜 일도 사람이 어쩜 그런 상반된 양면성이 있는지...
열심히 사는 사람, 착한 사람들이라도 괴롭히지 말아야지, 무슨 죄가 있어서 그런 억울한 일들을 당해야 된담 말입니까?
하루 빨리 범인들이 다 잡히고 그 뒤에 모방범죄도 절대 없어야겠습니다.
사람사는 게 참 허망하고 안타깝습니다.
원래 태어날때는 선하디 선한 인간이었을텐데..
저마다 태어나 살고 가는 한 세상, 뭔가 태어난 이유가 있을텐데, 그 이유를 알고 찿아서 세상을 등지고 갈 땐 후회 없도록 그렇게 살다 갔음 좋겠네요.
여름이 오면 더워서 문 열어야 하는데 어쩐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