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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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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탈출 ♥


BY 못난이 2003-11-04

  제가 글을 올린지 얼마 안 되었지만, 리필이 6번이나 붙은 게 처음이라서 너무 고맙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안에는 제가 우러러보는 분도 있어서 너무 황송했어요.

  쟁쟁하게 실력을 갖춘 분들이 많음에 항상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도 됐었거든요. 부끄러워서 다시 문을 닫을까 하기도 했었어요.

  저 다시 조금 더 힘을 내어 부족하지만 소박한 글 올릴꺼예요.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님들...

 

  시들했던 몸은 누워 있지도 못하는 입장이라서, 집안에 여자가 아프면 남편밥이며 애들꼴이 한 순간에 무너지잖아요. 누가 대신 해 주는 것도 아니고...

 나는 못먹어도 애들 먹을거리는 챙겨야 하니..맘 편히 쉬지도 못하잖아요.

인두염이 와서 약 먹고 있습니다.일주일째...

  그런데요. 오기인지 아프면서도 좀 달라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산다고 나에게 훈장 줄 사람도 없고..

  그래서 저 전혀 예상밖으로 에어로빅을 시작했어요.

어제부터..입구에 가서  서니 타이트한 에어로빅복 입고 정신 없이 흔들어 대는 사람들 보기만 해서 입이 쫙 벌어지더라구요. 할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신나는 노래 들으며 춤추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았는데..보고 나니 더 스트레스가 쌓이는 느낌 있죠!

  원장님의 손에 이끌려 체육복에 반팔티입고 서니 그 민망함...

노래는 나오나 들리지 않고 그 많은 사람들은 일률적으로 잘도 흔들어 대더만, 전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이 하나도 없는 거 있죠. 정신 없이 눈운동만 하고 팔 다리는 이리저리 고생했죠.

 

  처음엔 다 그렇다고 하지만 언제 저렇게 되겠나 싶은 게 쉬운 게 하나도 없는 거 있죠! 막 도망갈려 하니 차 한잔 하고 가라 해서 녹차 한 잔 하고, 내일 꼭 나오라고 하는 소리 듣고 고개 푹 숙이며 나왔어요.

 

  집에 와서 생각하니 웃음만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는 그래 해 보자, 새로운 걸..해보고 안되면 그 땐 포기하자 했죠.

  아침에 가니 어제 보다 나았는데 팔 다리근육이 다 땡겨서 아팠어요.건데 아줌마들 ....쫙 붙는 옷 입고 정말 잘 하더라구요.

 

  뛰다 보니 덥긴 하데요,땀도 많이 나고...저도 한 달 쯤 하고 좀 된다 싶으면 그렇게 입고 해 볼래요. 언제 그런 섹시한 옷을 입어 보겠냐구요.

  재미 있어 질려고 해요.

이제 우울증 탈출답을 전 찿았답니다.

  내일을  위해서 여러분, 화이팅팅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