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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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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 편지


BY 꿈꾸는 바다 2004-01-05



      잎사귀 편지.. // 꿈꾸는 바다 범어사 돌달길 옆을 지나다 남몰래 꺽어온 담쟁이덩쿨 잎사귀위에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며 지나가고 새들은 어서오라 반가이 노래하는 산사의 호젖함에 마음이 동하여 낮게 흐르는 계곡물에 발 담그고 물소리에 취해서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그대의 웃는 얼굴 반가움에 손짓하며 눈 맞춤 하느라 세상 시름 다 잊었노라고 쓰여진 편지... 흐르는 계곡물에 살랑살랑 흔들어 지워버리고 다시 적어보는 그대에게 보내는 잎사귀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