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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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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길맹"은 영원한 "길맹"이 될것인가?


BY 꿈꾸는 바다 2003-11-21

      나이가 열 아홉살,세상사를 다는 아니더라고 조금씩은 알아가는 나이. 딸아이는 '~~치'이다 길을 가도 목적지만 보고서 가니 양옆을 보지않아 가는 길목에 무엇이 있는지 신경을 쓰지 않는 관계로 얻은 별명이 '길치'이다. 학년초부터 어깨결림이 심하다며 수능을 치고나면,요가를 배우리라고 벼루던 아이라 이번주부터 요가교실을 간다. 물론,요가교실이 어디에 있는지 가기전에 의문사항을 내가 미리 조사를 해서 알려주었다 첫날은 나도 아이가 어느 위치를 가는지 알아야겠길레 마을버스를 타고 동행을 했다 가면서 나는 교육을 시킨다 야야,가는 길목을 잘 봐두어야한다 여기 로타리를 지나서,**제분을 지나,**방송국앞에서 좌회전해서 첫번째 닿는 정류소가 니가 내릴장소다 잘 봐두어라... 신신당부를 하였다. 아이를 요가교실에 데려다 주고 분위기도 괜찮은것 같아 안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마쳤을 시간에 전화를 한다 내린곳 옆 건널목을 건너 주유소 앞에 버스 팻말이 있으니 타고 오너라 완전히 물가에 아이를 내어 놓은 격이다 원래가 싸돌아 다니는 성격이 아닌데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집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살아온 아이라 나는 요즘 시내로 나가보는 연습을 해보라고 버스도 타보고 지하철도 타보라고 외출권장 아닌 권장을 해보지만, 아이는 늘 시행착오를 한다. 지난 금요일은 서면 동보서적 앞에서 만나기로하고 약속장소로 가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학교 행사끝나고 벡스코에서 지하철을 타기는 탔는데 서면역에 내리기는 내렸는데 출구를 잘못드는 바람에 영광도서 쪽으로 갔나보다 아이는 방향감각을 잃은듯 '엄마 나 어떡해'당황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서 다시 돌아서 오라고 말을 하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길이 엇갈릴까 찾아가지도 못하고 서점앞에서 기린 모가지가 되어 기다렸다 '이 아이를 어짜면 좋노''뭐가 잘 못되도 한참 잘 못된거야' 속은 터진 만두짝이다. 지하철 입구로 나오는 아이가 지 엄마를 보았는지 활짝 핀 꽃같은 얼굴을 하고 뛰어왔다 이번 뿐만이 아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 치아교정을 해주었다 내가 바빠서 혼자 가는 날도 있었다 일년 정도 다닌 치과였으니 잘 갔다오겠지 생각하고 보내면 걸핏하면 버스를 잘못타고 내리는 정류소를 지나고 (나랑 갈때는 승용차를 타고 갔으니) 그러더니 한번은 대형사고를 냈다 연산로타리에서 타면 되는 버스를 어떻게 걸어서 걸어서 몇정거장이나 지나는 양정로타리 까지 갈 수가 있었을까? 지도 아니다 싶었던지 지 말에 의하면 제일 마음씨 좋아보이는 사람에게 길을 물었단다.눈물깨나 흘리면서... 가게로 온 낯선 남자의 전화에 내가 얼마나 당황했던지 죄송하지만 아이를 몇번 버스를 태워 보내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더니 아이가 혼자 갈 수 있겠느냐 오히려 그 남자가 걱정을 한다. 그래서 아이를 부산은행 앞에 데려다 주시면 지 사촌언니를 보내겠노라는 말을 하고 아이에게도 그렇게 말을 했다 언니 갈때까지 그자리에 꼼짝말고 있으라고.... 근처에 사는 조카에게 전화를 해서 빨리가서 애 찾아 차 태워보내라 했더니 저녁짓던거 다 팽개쳐놓고 아이를 들쳐 업고 달려갔더란다 이 아이를 아저씨가 지하도 입구에서 과일팔고 쥐포 구워하는 아지메한테 맡겨놓고 갔는데 지는 거기서 밀감 까먹고 쥐포 뜯으면서 잘 있더라는 지 언니 이야기다... 으미~~~ 속 터지는 거 그런데,저녁에 전화가 온것이다 여섯시 삼십분 수업한다고 나간 아이가 여섯시 이십분에 전화를 해서 방향감각 잃은 목소리를 해대는 것이다. 앞에 뭐가 보이냐,건널목을 건너면 안된다 , 골목길 옆에 무슨무슨 간판이 있을꺼다 속은 부글부글 게어오르지만,꾸욱 누르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했다. 아 알겠다고.... 전화를 끊은 아이가 못미더워 5분 뒤에 폰 전화를 눌리니 클래식 음악이 끝나고 아이 소리가 들려오는데 '헉~~~ 이게 뭔소리야' '싫어 싫어 지금전화하지마&%$#안보여&*@!>>>>>' 나는 또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 앉아 "여보세요,이게 무슨 소리고 ,야~~~ 무슨 일이고.... 아이고 내 가슴 다 문드러지네 나의 목소리만 울려 퍼지고,아무소리도 없는 아이 전화를 끊고 다시 눌리니 '싫어 싫어 지금전화하지마&%$#안보여&*@!>>>>>' 똑같은 소리만 한다. 몇번을 해봐도 똑같은 소리... 행여,무슨 불상사가??? 가만 있어봐 이게 뭔소리야 '헉~~~ 속았네 이 놈의 지지배 집에 오기만 해봐' 그 소리는 아이가 녹음해 놓은 무슨 소리같았다 '싫어 싫어 안해 안해 지금 전화하지마 (중간에 웃는 소리) 오락하는거 안보여(친구가 찬조 출연으로 웃는 소리) 지금은 전화를 못받아요" 이 저녁의 평화를 깨놓는 소리 완전히 나는 사기를 당한 기분이다 그렇게 "길치"를 벗어나 보라고 누누히 말을 했건만 이 아이의 "길치"는 언제쯤 이 아이를 떠날 것인가 제발이지 옆도 좀 보고 다니라고 설교를 하지만,어쩌면 "길맹"인체 살아갈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인생길을 가면서는 앞만 바라보는 사람이 되지말고 옆도 보고 뒤도 돌아보면서 가는 그러한 사람이 되라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한번 이야기 해줘야 겠다 시계를 보니 마칠 시간인데 또 전화를 해야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