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뒤 문을 활짝 열어본다. 무릎을 세우고 앉자 김이나는 찾잔 모서리를 어루만지며 내다본 세상은 쬐금씩 파아란 하늘과 산 봉우리를 덮은 구름 곱게 씻어 산뜻해진 산 날아오르는 새들 눈속에 가득 들어온 평화스런 풍경에 잠시 나를 맞기며 위로를 받아본다. 비 그친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