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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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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뒤면 걸으면 좋겠다


BY 살구꽃 2021-06-12

아들이 어제 퇴원해서 집에왔다. 다리를 접을수가 없으니 남편이가서 차에 간신히 태워 데려왔다.
십자인대만 나간게 아니고 무릎연골도 좀 다쳐서 철심까지 박았단다..ㅠ 1년뒤에 또 철심재거 수술도 해야되고. 그건 나중일이고. 3개월뒤면 땅에 발딯고 걸을수만 있어도 감사하겠다.
아들을보니 속상해서 울컥해서 울뻔했다..얼굴도 살이빠져서 왔다. 왜 안빠지겠나 이리 큰 수술 첨이니까. 다리가 불편하니 맘대로 암것도 못하고 목발로 간신히 움직인다. 담배 한대피러 나갔다오면 옷이 땀에 흠뻑젖고..이렇게 인생이란 늘 변수가 따른다고 아들에게 말하며 장애자들 어찌살까 싶다. 말하니 아들도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뭐든지 때가되면 차츰 다리가 아물며 정상으로 돌아올테지 ..어쩌겠냐 고생스러워도 참고 기다릴밖에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으로 여기며 더많이 다쳐 옴짝달싹 못하는 신세가 안된거에 감사하고. 29수 넘기느라 액땜하고 가나보다 생각하자했다...ㅠ 이또한 지나가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