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갈 날짜 정하고
조각처럼 남은 날동안
학원을 보내자니 어중간
안 보내자니 그렇고
학원 선생님들에게
이제 이사가서 못 다니다고
인사차 오전에 방문
서운해 하는 사람
의례 다니다 그만두는 것처럼
인사 받는 사람
그중 가장 신나는 건
당연히
콩.순.이
방학이라고 해도
쉬지 못하고 학원에 다녔으니
학원원장이 이사 가더라도
날짜가 남아 있으니
학원에 와서 공부해라고
나로서는 반가운 소리를 하시는데
콩순이는
머리를 세차게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