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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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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순이 11


BY 항아 2003-12-03

날이 많이 추워졌다

해도 짧아 졌고

오후

모처럼 시간을 내어

콩순이와 동네 한바퀴

그냥

집에서 뒹굴면 좋겠는데

기어이

밖에 나가자는 콩순이

엄마, 이러다 정말 비만 되겠어요

외출하고 싶은 콩순이는

약점을 콕콕 찌르는 말로 자극

알았다~

 

아이구

이렇게 날씨가 쌀쌀했었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빙빙 돌다보니

시간뿐 아니라 날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나무들은 월동채비로

남은 잎사귀들을 툭툭 털어내고

바람 끝은 코가 쨍하고

어라

콩순이가 다니는 학원 알림막이 있다

콩순이 이름도 보이고

 

성적 우수학생이라고 적혀 있지만

뻔한 이야기

가만보니 내가 아는 이름도 있다

콩순아..

저거 예쁜 아이 순서냐?

그럼 성적 순서?

가나다 순도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순서지 뭐~

너무도 당연한 콩순이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