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10

콩순이 7


BY 항아 2003-11-22

엄마, 저 오늘 조금 늦을거예요

학교에서 무슨 행사 있어?

아니요, 그냥

그런 말이 어디 있어.

엄마가 알면 걱정 할까봐 말 안할려고 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인데..

얘가 정말 고민거리 만들고 있네~

너 사고 쳤냐?

엄마는~

그럼. 왜 말을 못해?

 

실은 학교에서 기르던 제 햄스터가 죽었어요.

아니, 언제?

어제요..

교실에 도착하자 마자 햄스터를 보는데

움직이지 않아서 만져 봤더니 이미...

얼마나 놀랐을까?

선생님께서 이미 죽은 햄스터라고 하셨다네

얼어 죽은 거 같다고.

그래 요 며칠 추웠는데 그 생각은 못했다.

 

몇 놈들은 햄스터 앞에서 절하고

다른 놈들은 묻어 주자고 하고

어떤 놈들은 아예 관심도 없더라네

너는 기분이 어땠어?

엄마, 엄청 이상한 기분이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하교길에 다시 가 볼려고요

누구랑 같이 갈건데?

네, 꽃도 가지고 가서 앞에 놓아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