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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 설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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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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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BY 항아 2003-10-22

학교가는 콩순이

바람이 쌀쌀하여 내복을 챙겨 입으라고 했더니

알았다며 방안에서 한참동안 나오지 않는다

옷 다 입었다고 다녀 오겠노라는

콩순이를 안는 순간 뭔가 허전한 느낌

손을 쑤욱 넣어 봤더니

요런! 맨 몸뚱아리다.

아니, 왜 그래? 어제 춥다고 벌벌 떨고 왔잖아.

옷을 챙겨서 입히니 뭔가가 아닌 모양

너 지금 속으로 생각하는 바가 있어도 안된다.

멋도 멋이지만 얼어 죽는 수가 있어

병아리가 맨발이라고 다 봄은 아니니까

결혼 전 옷을 얍상하게 입으면

엄마가 내 등뒤에서 하는 소리를 내가 콩순이에게

싫다는 놈 억지로 옷 챙겨 입히고

다시 내 품에 안겨서 하는 소리

엄마 도대체 내 손이 안 잡아져요 살 좀 빼요

네가 엉덩이를 빼니까 그렇지

아니에요, 최대한 붙이고 있는데도 그래요

엄마, 저 가고 나면 컴 그만 하시고 낮잠도 자지 말고

다이어트 좀 하세요

나도 한단 말이야

화장실 가서도 배에 힘을 딱 주고요, 멈추면 안되요

아니 너 지금 학교 안 갈래

괜히 큰소리 한번 치고

그래도 엄마가 최고지

한숨을 폭 쉬며

엄마 나는 엄마 딸이니까 괜찮은데 밖에서는 제발

그 소리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