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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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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관찰


BY 항아 2003-10-21

실험관찰이라는 책을 사 줬더니

또 교육적인 책이냐고 시큰둥이다

아무래도 욕심이 나는 너무 많다

콩순이 좋아하는 책을 골라 주면 좋으련만

나하고 취향이 안 맞으니

되도록이면 읽고 나서

뭔가 보탬이 되는 책이었으면 하는

콩순이가 보기에는 영 아닌 책만 주는 모양이다.

다행스럽게도 요번 책은 읽다 보니

구미에 맞았는지 열심히 들여다 본다.

그러다 마트에서 오징어를 발견하고는

얼른 그것을 사잔다.

아니 뭐하려고 잘 먹지도 않으면서

별일이다 싶으면서도 주섬주섬 담고

집에 오자마자

얼른 해부하란다.

책에서 봤는데 너무 궁금했다고....

덕분에 넓은 보조 탁자에 책까지 펼쳐 두고

칼로 가르고 내장 꺼내서 보여 주고

눈을 처리 하려는 순간

먹물이 사방 팔방으로 튀었다.

에고 너무 힘을 많이 줬나 보다.

콩순이는 나를 힐끗 보더니

양말에 묻은 것은 빨래 빨면 되겠고

바닥은 얼른 닦으면 지워지겠다고

걸레 들고 닦기 시작

조그만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물걸레질하면서 얼른 마른 걸레로 훔쳐 내고

또 어디 없을까 두리번 두리번

엄마 제가 시간이 있으면

우리집 전부 깨끗하게 청소 할 수 있을텐데요.

아니 언제 청소 해 봤다고?

저요 학교에서 청소 자주 해요!

오잉?

마냥 어리기만 한 줄 알았더니~

오징어 뒤처리 방법도 가르쳐준다.

오징어 순대, 오징어 볶음밥, 오징어 넣은 김치부침개

그리고

아이고 알았다. 내가 무슨 요리 선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