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순아 빨리 나와라 아빠 오셨다!!!
우당탕탕..........
아빠 오셨다는 소리에 두 모녀는 개선장군 맞이하듯
현관에서 환영사를 외치고
오늘은 유달리 심했다.
왜냐고??????/
술을 마셨으므로
많이 취한 날은 특히 더 조심해야한다.
평상시 불만 사항이 다 쏟아져 나오는 시간이므로
오늘은 주차문제!
경비실로 인터폰을 하니 경비는 주민 잘못인데
자기가 뭐라고 할 수 있냐고 책임 없다는 식이다.
물론 주민들이 자기 편의상 주차를 하기도 하지만
경비가 한번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게되면 자기들도
기본 양심은 다 있는 사람인지라
다시한번 주차를 할 수 있을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아파트 경비는 주차문제 만큼은 나 몰라라~~~~
악을 쓰고 항의하더니 결국 다시 선 걸음으로 경비실 행
큰일이다. 싶어서 얼른 아저씨에게 술 마셨으므로
죄송하지만 조금만 이해해 주시라고 양해를 구하고
잠시후 위원장이 사는 동으로 올라 갔으니
찾아 가시던지 알아서 하라는 경비아저씨의 전화
부리나케 그 동에 사는 분께 상황 설명을 하는 전화드리고
기다리고 있노라니 함께 어깨동무하고 오셨다.
처음 와 보는 집도 아니건만 집구경 하는 척하면서
아랫층 상황을 나에게 설명
물론 콩순이 아버지는 거실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밤 11시에 갑자기 술상 차리고 콩순이는 심부름
내일 시험보니까 일찍 자야지
하교길에 신신당부 했는데 틀려 버렸네~
기다리다 지친 사모님까지 우리집으로...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덕분에 주차장 문제는 물건너 갔으니
정말 자고 나면 맑은 정신에 이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술만 마시면 왜 목구멍의 가시가 된 모양으로
뱉어 낼려고 기를 쓰는지
참으라고 콩순이랑 내가 말렸더니
그래서 우리 아파트 주차장 문제가 이모양이 되었단다.
한정된 공간에 필요해서 구입을 했겠지만
한 가구에 두, 세대의 자동차들
한대 겨우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주차장에 차를
못 대고 헤매고 다니는 심정 이해 못할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도 술 마신 사람이 항의하면
받아 들이는 입장은 당연한 말씀인데도
술주정으로 안단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