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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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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뛴 계절~


BY 항아 2003-10-04

더워서 오자마자 선풍기로 냉장고로 내달리던 시간이 바로 엊그제였는데

이제는 오슬오슬 한기가 돈다.

아직 여름옷이 치워지지 않고 걸려 있고 선풍기도 들여 놓지 않았는데

갑자기 찾아온 계절은 뭔가를 잊어 버리지 않았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에서 이제는 짧은 봄과 긴 여름 , 그리고 사이에

낀 가을 그리고 긴 겨울....

가을 옷을 사야하나 아님 가벼운 겨울 옷을 입어야하나 고민하는 사이

단풍으로 맑은 하늘로 가득한 가을이라는 시간들이 조금씩 줄어 들고 있다.

유난히도 더위도 추위도 견디지 못한 나에게 환절기라는 다음 계절을 맞이

하기 위한 준비기간이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하나?????

항상 잊지 않고 찾아 드는 감기가 다시 가을에 앞서 시작된 모양이다.

오늘은 미리 담궈둔 생강차라도 따뜻하게 마시면서 조각난 가을을 조금이라도

붙잡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