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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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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뭐길래?


BY 항아 2003-10-03

모처럼의 휴일

놀이터로 놀러 나간 콩순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계단으로 올라 왔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나? 하고 봤더니 아무 이상도 없고

갑자기 다이어트라도 시작했나하고 물어 봤더니 입구에 이상한

아저씨가 술에 취해 누워 있어서 놀라 뛰어 온거라니..

도대체 누구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곳에 있지는 않을거고

일층으로 내려가서 살펴보니

세상에 멀쩡한 15층 아저씨가 낮술에 취해서 입구를 떡하니 막고

주무시고 계시는 것이었다!

아무리 흔들어도 때려도 불러도 코까지 골면서 주무시니

한여름이라도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인데 지금은 철도 철인지라

그러다  구안와사 (참 어려운 용어를 사용했음)....입이 비뚤어지는

라도 생기면 어떻게 하실려고 내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흔하게 집에서 찬바람을 갑자기 쐬다가 , 아님 등산이후 더웁다고

차가운 돌바닥에 잠시 누운다는게 잘못해서 일시적인 안면근육이

마비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더욱 열심히 깨웠다.

경비아저씨는 집으로 연락을 하는데 아무도 안 계신다고 더욱

낭패다 싶은 얼굴로 나를 쳐다보시고, 나는 얼른 집으로 올라 와서

콩순이 아버지에게 우리집으로 모시면 안될까요? 하다가

더 혼만 났다.

평상시 그 안주인의 심사가 고약한지라 내가 치를 떨어 하는게

접수되었던 모양이다. 다 잊어버렸냐고

나중에 무슨 소리 들을려고 아는척 하느냐는데

정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고...

잠시후 걸려오는 전화

신랑을 찾는 술 친구들...

조금전 이야기 들으셨죠? 술 조심하세요!!!!!!

나는 괜찮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