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 설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8

근처 박물관에서


BY 항아 2003-09-28

요즘 아이들 숙제는 집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집안 식구가 동원되는

가족형의 단체 관리가 필요하다.

오늘도 변함없이 거의 주말마다 숙제로 불려나가는 일이 없었으면

했는데 박물관 가야 한다니...

지나가기만 했던 물론 내가 학교 다닐 적에는 한 두번 방문한 적이

있는 곳을 새삼스럽게 가자니 옛 생각도 나고 겸사겸사 박물관으로

다행스럽게 다른 아이 엄마가 보호자 자격으로 함께 들어가신다니

우리는 돗자리 펴고 그늘에서 잡담을

커피 한 잔과 플라타너스 그늘은 참으로 오랫만의 한가함을 느끼게

해 주었으니 새삼 선생님이 고맙다.

숙제 덕택에 나들이도 다니고~~~~

의의로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준비하여 삼삼오오

그늘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배드민턴 치는 것을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불어오는 느끼한 바람 냄새

엥!!!!!!!!!

도대체 어디서? 누구??????

바로 근처 나무 숲에서 두분의 여자분과 그 일행들인 꼬마 셋이

신나게 솥뚜껑을 올려 놓고 삼겹살과 상추쌈을 즐기는데

거기다가 아이가 급한 모양인지 근처에 공중 화장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무 밑도 아닌 자기 옆 잔디 위에 실례까지

정말 가지가지 하더라.

냄새 피해 가자니 그늘이 안 보이고 있자니 냄새가 싫고

평상시에도 맛은 있지만 그리 즐기지 않는 삼겹살을 박물관 뜰에서

보고 있자니 왜 그리도 싫던지....

누가 내 대신 좀 말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