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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아쇠 수지가?


BY 시냇물 2021-06-01


몇년 전 왼손 엄지손가락을 수술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손가락을 구부릴 때 자연스럽게 되는 게 아니라
약간 뻣뻣하게 아니면 뻑뻑하게 구부러지길래 주물러주면
또 그냥저냥 지나가길래 괜찮은가 보다 했다
그러다 저녁 때 잠자리에 누워 무심코 손가락을 구부리는데 이번엔 따가닥거리며 손가락이 순차적으로 꺾이는
느낌으로 구부러져 그냥 지날 상황이 아닌 거 같았다
다음 날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를 받으니 의사가
"아, 방아쇠수지네요 이건 아주 흔한 증상이고 수술도
간단하니 수술 받으세요!"한다
손가락이 왜 그런 거냐고 물으니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이 두꺼워져서 구부릴 때 잘 늘어나지 않고 잡아 당기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내 엄지손가락 밑에 근육이 많이 두꺼워졌다고 하며...
생전 처음 듣는 소리인데 수술까지 하라니 내심 걱정도
되었다 다행히 수술하면 증상은 해결된다고 하니
좀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수술 후 몆년동안은 잊고 지냈는데 요즘 들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그때와 똑같은 증상이 생겨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아침이면 손가락을 구부릴 수 없을  정도로 뻣뻣하게
굳어  있어 몆번을 주무르고 손가락 밑에 근육을 문질러
주어야 겨우 조금 구부러진다 그러면서 가운데손가락을 구부리려고 하면 연결된
손바닥까지 찌릿찌릿한 전율이 느껴질만큼 아프다
그때 수술했던 동네 정형외과는 이미 없어졌길래
새롭게 다니며 몇번 진료를 받았던  정형외과를 가봐야
하나 싶다
코로나 시대인 요즘은 어지간하면 병원가기가 꺼려진다
많이 아플 땐 가봐야지 싶다가도 지낼만 하면 또 그냥 지나곤 하는데 이러다 괜히 더 키우지 말고 늦기 전에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든 물리치료를 받든 해야겠다

설마 또 수술하라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