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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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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갔다


BY 세번다 2021-05-30

지나갔다
생일이 뭐라고 챙겨받음 그나마 좋고 안챙겨 받아도 뭐랄것은 못되지만
서운한 마음은 남아있게되니까
그냥 저냥 편안하게 지나가는것이 제일 좋다
그런데 그래도 챙겨받음이 좀 마음이 좋기는 하다
솔직한 마음은 그렇다
나도 아직 들성숙한가보다
쿨하자 해도 역시
그게 쿨이 안되나보다
단지 마음속에 쌓아두고 바로 드러내지만 않을뿐이지
지나갔다홍합미역국을 남편이 끓여본다고 설쳤지만 결국은 내손이 다갔다
홍합 손질해서 소금물에 담가서 국물을 내고 살을 따로 발라내고
홍합살과 불린 미역을 참기름에 좀 볶다가 마늘을 넣고 홍합국물을 넣고 끓이는것
간은 거의 안해도 된다
홍합해서 나온 짭짤함이 있어서 국간장만 조금 쓰면 된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북어나 새우를 넣음 맛이 더해지기는 한다
지나갔다딸아이가 내가 딱 좋아하는 취향으로 머리핀을 사주었다엄마의 취향을 안다는것은 엄마를 생각하는것일것이다
나도 내딸아이의 취향을 다 알고있을까
큰시누이도 지난번 시어머니하고의 일로 마음쌓인것 둘사이에서 내가 중재해준 고마움인지
생일선물로 돈을 주었다
뭐 많은돈은 아니여도 그마음이 중요한것이다
딸이한테도 어버이날 생일에 비싼것 바라는것도 아니여도 엄마가 좋아하는 삼천원자리
모종화분만 사다주어도 엄마는 기쁘다고 하였는데
화분많음 벌레 생겨서 싫다고 하니 ㅎㅎ
그래서 핀으로 골랐나보다
작년 생일 어버이날도 올해 어버이날도 아무것도 안하더니
지나번 좀 여러가지 감정다툼일에 내마음속 이야기가 나왔었나보다
엎드려서 절받은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번생일은 여러모로 기쁘게 지나갔다
나도 그저 태어난생일 쿨하게 조용하게 알아주든 내가 자축을 하든
그런 마음이 되었음 하는데 곧 육십이 다되는 나이에도 들성숙하다
더 성숙해져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