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백신을 맞는 날이다
엊저녁 컨디션 조절하느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알람소리에 맞춰 잠이 깼다
참밖에선 요란한 빗소리가 들려 병원까지 가는 일이 조금 염려가 되긴 했지만 비쯤이야 뭔 대수랴
아침을 먹고는 기온이 떨어진 것 같길래 옷도 잘 챙겨 입고 집을 나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를 기다리다 생각하니 이런 버스카드를 깜빡했네
가방을 바꿔 갖고 나오면 꼭 빠뜨리는 카드를 오늘도 역시나....
다행히 폰케이스에 이런 때를 대비해 비상용 교통카드가 끼어 있길래 다행이다 싶었다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여 냉큼 올라타고 카드를 대니
"잔액이 부족합니다"라고 나온다
아뿔사 충전된 금액을 몇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쓰느라 다 썼나보다
지갑도 없이 달랑 폰과 신분증만 갖고 나왔는지라 할수없이 걸어가게 생겼다
처음부터 걸어갈까 생각했다 비가 오길래 버스를 타렸던 거니 비도 잦아들겠다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햤다
병원 위치는 미리 지도로 알아 놓았길래 부지런히 병원을 향해 걸으니 20분도 안 되 예약된 병원에 도착하였다
간호사에게 예약 확인을 하니 미리 예진표를 작성하란다
코로나에 대해, 본인의 상태에 대한 질문에 다 기록을 하고 의사 면담을 기다렸다
백신 맞기 전 혹시 모르니 타이레놀을 준비해 놓으란 얘기를 들었길래 어제 약국에 사러 갔더니
타이레놀 품절 사태로 안 나온 지가 꽤 돠었다며 아세토아미노펜 성분이 들어있는 다른 약을 주었다
오늘도 기사에 나온 걸 보니 꼭 타이레놀이 아니어도 그 성분만 들어 있으면 된다길래 다행이다 싶었다
의사에게도 확인해 보니 얀센에서 나온 타이레놀이 안 나와 품귀라며 자기도 다른 진통제를 쓴다고 하였다
의사 면담을 마치고 나오니 예약된 노인들이 줄줄이 와서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었다
간호사에게 떨라는(?) 마음으로 왼팔에 주사를 맞고 주의사항을 들은 다음 복도 의자에 15분 정도 앉아
상황을 지켜보다 특별한 증상없이 멀쩡하길래 다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간호사는 타이레놀을 미리 먹으라 했지만 별 이상도 없는데 굳이 약을 먹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아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으면 굳이 약을 안 먹어도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길래 나도 믿는 것이다
매스컴에선 하도 백신 사망자에 대해 보도를 하길래 사실 내가 맞기 전까진 긴가민가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거도 사실이다
아직까진 별 증상이 없으니 계속 괜찮으려니 믿으며 상황을 지켜 보련다
아무튼 백신을 맞았으니 하루빨리 마스크에서 해방되기를.....